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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한국호’ 해외수주 재개…중동 막히자 아시아서 잇단 수주
국내 건설업체들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시장에서 잇단 수주낭보를 전하고 있다. 중동 정세불안 여파로 플랜트 수주활동이 크게 위축되자 아시아로 빠르게 눈을 돌린 덕분이다. 매립공사에서 호텔, 고속도로에 이르기까지 수주 공종도 크게 다각화되는 모양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싱가포르 도시개발공사(JTC)가 발주한 해안지역 매립 공사(1억 5077만달러)를 따냈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주롱섬 동남부 해안지역 30.8헥트르(㏊)를 매립해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호안을 축조하는 공사로 매립 부지 면적이 잠실종합운동장의 43배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반다라야 지구에 들어서는 6성급 호텔의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지 최초 6성급 호텔다. 지하 3층∼지상 48층 높이로 쿠알라룸푸르의 중앙역인 KL센트럴역 앞에 건립된다. 총 공사 금액은 1억 9000만 달러. 대우건설 관계자는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하는 이들의 첫눈을 사로잡을 상징적인 건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기업도 워크아웃 졸업이후 첫 해외 수주실적을 아시아에서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 베트남 최대 규모의 도로건설사업인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4공구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연장거리 105.5㎞ 중 15㎞구간(6차선)의 시공을 맡게 되며 공사금액은 1710억원 규모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베트남 개발은행 재원으로 추진되는데다 공사대금의 10%를 선수금으로 받을 예정이어서 사업 리스크가 적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상대적으로 아시아에서는 지하철, 대형마트, 호텔 등 건축과 토목 공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 플랜트 등 산업설비보다 공사비가 저렴하지만 올해 상반기 중동 수주급감 속 대안시장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현 기자@kies00>

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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