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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의사랑’, 류승범씨에게는 비추합니다
공효진은 MBC 수목극 ‘최고의 사랑’에서 산티 더티 3급 연예인 구애정이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블리’라는 애칭이 이를 말해준다.

최근 공효진은 독고진(차승원)과 일명 ‘충전키스’를 나눴다. ‘시크릿가든’의 거품키스보더 더 달달한지는 모르겠지만, 흐름상 충전키스는 충분히 극적 효과를 살려냈다.

로맨틱 코미디가 10회쯤 오면 스토리 빈곤에 직면하게 된다. 상당 부분을 초반에 형성된 감성으로 넘어가야 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홍자매 작가는 사건을 빠른게 전개하지 않아도 패러디를 활용한 코미디와 유쾌 상쾌 발랄 판타스틱 로맨스로 시청자를 조였다 풀었다 하기 때문에, 또 차승원과 공효진이 워낙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나눈 두 사람의 충전키스는 갈팡질팡하던 사랑이 비로소 확인되면서 터닝 포인트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니 이 충전키스는 드라마 전개상 반드시 필요했다. 충전키스가 호감 톱스타지만 알고보면 찌질한 독고진의 심장 고장을 수리할 수 있는 효능을 가져 이제 새로운 사랑으로 전개되길 기대하고 있다.


물론 아직 ‘아무나 한의사’ 윤필주(윤계상)가 구애정에 대한 사랑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윤필주는 ‘쿨’해지지 못하는 착한 남자다.

하지만 구애정은 완전히 마음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독고진에게 다가가 “이 못되쳐먹은 나쁜 놈아, 충전”이라고 말하고 키스를 해버렸으니.

이 충전키스의 연기는 너무 자연스러워 공효진의 남자친구가 보면 기분이 상할 것 같다. 그만큼 연기를 잘 했다는 얘기다. 차승원도 애정신에서 수준급 연기를 보여주었다.

드라마 ‘파스타’를 방영할 때도 사랑에 빠진 유경 캐릭터로 국민 귀염둥이에 등극한 공효진은 버럭 셰프 현욱(이션균)과 귀엽고 달달한 사랑을 나눠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었다. 많은 시청자들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이들의 키스에 공감을 표시했다.

당시 나는 공효진에게 남자친구인 류승범씨가 멜로 연기에 대해 뭐라고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런 문제에 하도 익숙해져 개의치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공효진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사랑에 빠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다. 하지만 류승범에게 심장박동기를 재는 기계를 채운다면 60~90 사이가 나올지 궁금하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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