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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보험, 오프라인 1등이 온라인도 싹쓸이?..온라인전업사들 “나 떨고 있니”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업사들이 수성을 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쏟아붙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온라인 자보시장 역시 ‘규모의 경제’가 통할 것으로 진단하면서 대형 손보사들이 온라인 자보시장을 거머쥐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0일 금융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 2011년 3월) 중 결산월인 3월을 제외한 11개월 실적을 기준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총 매출은 2조4849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악사다이렉트는 매출 4685억원에 시장점유율 18.9%를 기록해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현대하이카다이렉트가 매출 3482억원, 시장점유율 14%로 뒤를 이었다.(표 참조)

이어 ’다이렉트동부’와 홈플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온라인 자보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동부화재가 매출 3475억원의 실적을 거둬 근소한 차이로 현대하이카다이렉트를 뒤쫒고 있다. 온라인 자보시장의 상위 3개사 가운데 악사를 제외한 2개사가 오프라인 자동차회사 혹은 계열 보험회사인 셈이다.

반면 교직원을 주고객으로 삼는 특화전략을 내세웠던 더케이손보는 매출 2502억원 점유율 10.1%로 4위를 차지했고, 현재 매각을 추진중이나 가장 의욕적인 사업을 전개하던 에르고다음은 매출 2451억원에 점유율 9.9%로 5위권으로 밀렸다.

순위는 쳐지지만 온라인 시장에서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는 회사도 있다. 가장 늦게 이 시장에 합류한 삼성화재다. 이 회사는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매출 1964억원에 7.9%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이라는 브랜드파워와 전국적으로 잘 갖춰진 보상망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줘 단기간에 큰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비록 이 시장 진출은 늦었지만 수년내 선두회사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직접적으로 판매하는 아웃바운드도 아닌 인바운드 형식으로 영업하고 있는 데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소개했다.

한 보험전문가는 “전국적으로 보상망이 잘 갖춰진 대형손보사들이 온라인 상품을 통해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하면서 가격으로 승부해왔던 온라인자보 전업사들의 경쟁력이 취약해지고 있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온라인시장도 대형손보사들에게 주도권이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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