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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은 지금>‘언어장애’ 행세 40대 2명 택시기사 지갑절도 등
○…언어장애가 있는 것처럼 행세를 하며 택시기사를 혼란스럽게 한 뒤 택시 안에 있는 돈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10일 택시기사의 지갑이나 택시 내 콘솔박스에 보관 중인 돈을 훔쳐온 혐의(상습절도)로 임모(41) 씨와 조모(45) 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 20일 거제동 부산은행 앞길에서 김모(67) 씨의 택시에 탄 뒤 언어장애자 행세를 하며 혼란스럽게 한 뒤 콘솔박스에 보관 중인 현금 21만5000원을 훔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37회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644만원을 훔친 혐의다.

조사 결과 언어장애 2급인 임 씨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완전한 언어장애자 행세를 하며 택시기사들을 현혹해 돈을 훔친 뒤 인근에 대기 중인 공범 조 씨의 차량을 이용해 도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으며 현재 300여건에 이르는 추가 범행에 대해 자백을 받아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부산=윤정희 기자/ cgnhee@heraldcorp.com



두 자녀 등록금탓에 50대 투신

○…9일 오후 10시35분께 부산 사상구의 6층짜리 상가건물에서 김모(52) 씨가 추락해 숨져 있는 것을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추락에 의한 골절상 외에 타살 흔적을 찾을 수 없고 혼자 상가건물 옥상으로 올라가는 CCTV 화면 등으로 볼 때 김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다니던 회사를 10년 전 그만두고 부인과 함께 6년 동안 부동산사무실을 운영하다 여의치 않아 식당을 차렸다.

그러나 식당조차도 장사가 잘 안 돼 1억원가량의 부채만 진 채 2년 만에 문을 닫았으며, 최근에는 지인 소유의 소규모 모텔을 관리하며 다른 지역에서 대학에 다니는 두 자녀의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는 건강까지 좋지 않았고 최근에는 모텔 매각으로 일을 못하게 돼 자녀 학비 부담 등으로 인한 생활고를 비관해왔다”고 안타까워했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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