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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유명 한약방 ‘동인당’ 엉터리 한약 주의보
베이징의 유명 한약방 동인당(同仁堂)이 외국인들을 상대로 엉터리 한약을 비싼값에 팔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 창핑(昌平)구에 있는 ‘베이징 동인당 여행 약국’을 이용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엉터리 한약을 비싼 값에 속아 샀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곳은 여행사들과 연계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만리장성과 명십삼릉 등 베이징 북부 지역을 관광하는 길에 거쳐가는 쇼핑장소다. 이 곳에서는 흰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한국을 포함한 외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진맥을 한 뒤 처방에 따라 약을 판다. 진짜 의사인지 알 수 없는 이들은 외국인들에게 ‘신장이 허약하다’든지 ‘위가 차다’는 등의 진단을 내리고 환약 등을 많게는 수천위안의 값에 판매했다.

그러나 신화통신은 이들이 주로 파는 ‘신장보호청춘회복환’ 등 4가지 약을 구해 베이징시 약품감독국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일부는 시 당국에 등록된 것과 등록번호가 달랐고 일부는 아예 약으로 등록되지 않아 성분이 명확치 않았다고 보도했다.

동인당 측은 문제의 베이징동인당여행약국이 자사의 프랜차이즈점이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해당 점포는 줄곧 국가규정을 준수해오면서 정체불명의 고가 약을 판매한 사실이 없으며 만일 그렇다면 해당 점포에 입주한 중의학병원 측이 판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화통신은 베이징동인당여행약국에서 진맥을 받고 약을 산 고객들에게는 동인당의 영수증이 발급되는 등 실제로 문제의 점포와 중의학병원은 사실상 함께운영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동인당은 청나라 강희제 시절인 1669년 베이징에서 문을 연 한약방으로 현재는 전국에 수많은 가맹점을 거느리고 있는 제약회사 겸 약국이다. 중국의 ‘1급 국유기업’인 동인당은 상하이 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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