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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회 ‘오페라 페스티벌’, 오페라 대중화 이끈다
올해는 클래식 문화가 대중과 가까워진 원년으로 기억될 듯하다. 발레와 마찬가지로 어렵게만 느껴지던 오페라가 대중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tvN ‘오페라 스타’가 남녀노소 누구나 오페라를 쉽게 느끼게 만든 계기를 마련했고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오페라 공연과 음반은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한다.

때마침 오페라 축제도 열린다. 지난해 처음 시작해 올해 2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이 오는 6월 23일~7월 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토월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이것이 오페라다!(This is Opera!)’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립오페라단(지크프리트의 검), 글로리아오페라단(청교도), 베세토오페라단(토스카), 호남오페라단(논개), 구미오페라단(메밀꽃 필 무렵) 등 5개 단체가 참여한다.

축제의 개막 공연은 글로리아오페라단의 오페라 ‘청교도(6월 23~26일, 오페라극장)’가 장식한다. 벨칸토(목소리의 아름다움과 기교를 강조한 창법) 오페라의 대표 작곡가인 벨리니의 마지막 작품인 ‘청교도’는 17세기 영국의 종교전쟁이 배경이다. 개혁을 주장하는 청교도와 왕권을 지지하는 왕당파의 전쟁에서 꽃피는 사랑을 다뤘다. 이번 무대는 바리톤 김동규를 비롯해 한국과 이탈리아의 유명 성악가들이 함께한다. 이탈리아 유명 소프라노 파트리치아 치냐도 주역으로 오른다.

베세토오페라단의 오페라 ‘토스카(7월 2~6일, 오페라극장)’는 푸치니의 3대 오페라로 오페라 관객들 사이에선 고정층을 확보한 작품이다. 나비부인, 라보엠과 함께 이탈리아 오페라의 걸작으로 꼽힌다. ‘오묘한 조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등의 아리아는 들으면 익숙하게 느낄 정도로 널리 알려진 곡이다. 


이탈리아 오페라 말고도 두 편의 창작 오페라가 무대에 오른다. 호남오페라단의 ‘논개(7월 12~15일, 오페라극장)’, 구미오페라단의 ‘메밀꽃 필 무렵(7월 21~24일, 오페라극장)’을 선보인다. ‘논개’는 역사 속 인물 논개의 삶을 조명한 작품으로 판소리, 국악관현악, 서양관현악 등 동서양 음악을 아우른 한국적인 오페라다.

어린이 오페라도 공연된다. 국립 오페라단의 어린이 오페라 ‘지크프리트의 검(7월 1~10일, 토월극장)’은 용감한 영웅 지크프리트가 떠나는 환상의 모험을 그려 어린이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만하다.

<조민선 기자@bonjod08>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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