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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유, 쏟아지는 서바이벌예능의 희생양
아이유가 요즘 쏟아지는 서바이벌 예능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아이유는 SBS ‘일요일이 좋다-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 첫 회에서 꼴찌한 데 이어 지난 4일 첫방송된 ‘나는 가수다’의 아이돌판인 KBS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 첫번째 경합에서도 6명의 아이돌 가수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아이유는 ‘불후의 명곡2’에 한 번 출연하고 하차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아이유 소속사는 처음부터 고정출연이 아니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제작진은 아이유를 출연시킨 게 무리수였다는 얘기다. 예능인도 아닌 가수가 두 개의 서바이벌 예능을 동시에 출연하는 건 무리다. 아이유는 본의 아니게 “꼴찌 하니 나가버리는 거냐”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불후의 명곡2’에서 효린 등 대부분의 아이돌 가수들은 라이벌로 대세인 아이유를 지목, ‘타도 아이유’를 내세웠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본 결과 효린이 성대결절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종 경연에서 ‘그때 그 사람’을 불러 우승했다. 

아이유는 ‘나가수’를 포기하고 들어온 무대였다. 그런데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아이유는 음악 프로그램과 예능물, 각종 행사 출연으로 피로감이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유는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에서는 얼음판 위에서 연신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여 안쓰러울 정도였다. 거의 초보 수준의 피겨 스케이팅 실력으로 난이도가 있는 동작을 시도하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이날 아이유는 스케이트를 신고 노래한 것에 불과해 프로그램 취지와도 맞지 않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연습 기간이 짧아 정지하는 기술도 익히지 못했던 아이유에게 ″성의가 부족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연습기간이 짧았다는 이유만으로 용납이 되는 건 아니다. 유노윤호도 처음 스케이트를 신어보는 입장이었지만 열심히 연습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아이유 소속사는 “아이유가 열심히 연습에 참가하고는 있는데 몸치라 실력 향상이 더디다”고 말한다.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 입장에서는 ‘대세’ 아이유를 섭외해 프로그램의 덩치를 키우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유나 소속사도 무조건 예능에 출연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인지 득실을 따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잘못하다가는 얼굴마담에 그칠 수도 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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