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28) 9단은 3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프로기사 6월 랭킹에서 9851점을 얻어 9690점의 최철한 9단을 161점 차로 제치고 1위를 지켰다. 이세돌은 지난 5월 김승재 4단과 이지현 초단을 연파하며 순탄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고수초청전’에서 이야마 유타 9단과 구리 9단에 잇달아 패하며 최하위로 처진데 이어 한국리그에서 최철한 9단에게 무너져 2승3패로 5월을 마감했다.
4개월 연속 랭킹 포인트를 끌어올렸던 이세돌은 5개월 만에 점수가 28점 하락했으나 그동안 벌어들인 점수가 워낙 높아 1위 수성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기사 랭킹은 최근 1년간의 성적을 합산해 매달 한국기원이 발표하고 있다. 월 한 달간 2승1패한 최철한 9단은 6점이 상승했으나 1위와의 점수 폭을 195점에서 161점으로 줄이며 5개월째 2위를 지키는데 만족해야했다.
3∼6위도 지난달과 변함없이 박정환 9단, 허영호 9단, 강동윤 9단, 원성진 9단이 차지했다.
심형준 기자 cerju@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