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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디스도 美 신용등급 강등 경고
차입상한선 조정지연따라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2일(현지시각) 미정부의 차입 상한선을 올리지 못하면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미의회에서 정부의 차입 한도를 상향 조정해주는 문제를 놓고 여야간의 대치가 심화된 점을 지적하며 “이 때문에 미국이 단기적인 채무 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위험도 높아져왔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런 상황이 몇 주째 지속될 경우 국가 신용등급을 재평가하는 과정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현재 부여받고 있는 무디스의 최고 신용등급(Aaa)에서 강등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 4월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데 이어 미국의 재정적자 상한선 조정 지연에 대한 경고로도 풀이된다.

미 재무부 추정에 따르면 미 정부는 현행 14조 2940억달러인 차입 상한선을 미의회가 상향해주지 않으면 오는 8월 2일 디폴트에 빠진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무디스의 이번 조치가 미의회의 합의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며 미국의 신용등급이 실제 강등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하며 “올 여름에 미국은 디폴트를 피하고 장기 재정 플랜에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무디스는 이날 별도의 성명에서 ‘도드-프랭크’ 금융개혁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대형 은행도 대마불사식 구제를 받기 어려워 질 것이라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및 웰스 파고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지희 기자/j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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