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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역세권 상가 수익률부터 따져라
9월 신분당선 개통 앞두고

오피스텔·상가 등 공사 한창

투자자들 관심 높지만

초기 수익률 4%대 불과

장기적 관점서 접근해야





오는 9월 신분당선 판교역 개통을 앞두고 역세권 대규모 상권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년전 판교신도시 입주가 이뤄졌지만 이렇다할 상업단지가 없었던 터라 인근 주거단지는 물론 역 북쪽의 테크노밸리와 남쪽의 알파돔시티 등 개발계획에 따른 수요 창출 효과가 기대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투자에 앞서 자금력과 투자시점, 임차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익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판교역 개통을 가시권에 둔 현재, 역 주변 중심상업지역 부지엔 상가ㆍ오피스텔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해당 부지에 들어설 예정으로 최근 청약접수를 실시한 ㈜효성의 오피스텔 ‘판교역 효성 인텔리안’과 KCC건설의 ‘판교역 KCC 웰츠타워’는 각각 23대 1, 15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여 이곳에 쏠린 투자자들의 관심을 증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이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평가는 냉정하다. K공인 관계자는 “청약할 때엔 바람이 불었다지만, 계약할 때까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역이 개통된다 하더라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부대 상업시설 개발 계획이 지연된터라 현 시점에선 단기적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취지였다.

판교역 주변엔 프라임스퀘어, 서건타워, 판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호반 서밋플레이스 등 상가ㆍ주상복합 건물이 신축중이지만 현재 완공된 건 럭스타워 한 곳 뿐이다. 상가 1층 전면부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8000만원~9000만원, 2층부터 3000만~4000만원선의 고가로 책정됐지만 상권 형성 초창기에 큰 수익성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상가가 밀집해 상권다운 상권이 형성돼야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럭스타워에 입점한 전용 33㎡의 1층 점포의 경우 보증금 1억ㆍ월세 500만원에 임대계약이 이뤄졌는데 연 수익률은 4%선에 그치는 수준이다.

오는 9월 개통되는 신분당선 판교역 주변엔 상가ㆍ오피스텔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장기적으로 상주 및 유동인구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지만, 초기단계 투자의 경우 수익성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D공인 관계자는 “이제 개발 초기 단계로 일찍 자리잡은 상가들의 경우 고전이 예상된다”면서도 “자금력이 괜찮은 편이라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이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상권이 성숙했을 때를 노리는 장기적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분당선 개통 이후 2015년 성남-여주간 국선전철까지 개통되면 판교역 1일 이용객은 15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3년말 테크노밸리에 300여개 업체가 입주를 마칠 경우 상주인구 9만ㆍ유동인구 16만명을 예상하고, 현대백화점 입점 확정으로 2014년말께 들어서는 알파돔시티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장기적 호재는 풍부한 편이다. 판교신도시 전체 상업지구 면적이 1.43%에 불과하지만 모두 역 주변에 몰려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테크노밸리나 알파돔시티 등의 부가 시설이 들어서 대형 상권으로서 위상을 갖출 경우 직주근거리를 원하는 회사원 등 소비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선 대표는 “하지만 기존 상권 뒷받침 없이 역만 개통될 경우 강남이나 분당지역 접근성이 좋아져 오히려 수요를 뺏길 수도 있다”며 “자기자본 없이 초기에 투자할 경우 지금 같은 금리 인상 시기엔 역마진이 생기는 등 유동성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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