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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女, 비만男보다 삶의 질 낮다”
여성이 남성보다 체중증가와 관련해 삶의 질 변화를 더욱 극적으로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카이저 퍼머넌트 건강연구센터 연구진은 최근 35~89세 사이 미국인 3844명을 대상으로 육체적ㆍ정신적 삶의 질을 측정하는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문항에는 움직임, 통증, 인지력, 활력, 우울 등 삶의 질을 측정하는 다양한 요인이 포함됐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정상적인 BMI(체질량지수 18.5~24.9) 집단은 과체중(BMI 25~29.9) 집단이나 비만(BMI 30~50) 집단보다 삶의 질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은 여성에 더 큰 영향을 주어 비슷한 BMI 집단이라 할지라도 여성이 남성보다 삶의 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여성들은 활력, 우울 등 정신건강을 측정하는 질문항목에서 비만 남성보다 현저하게 점수가 낮았다. 연구진은 “남성의 경우 비만이 주로 육체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데 반해 여성의 경우 육체와 정신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비만 여성이 사회적 낙인과 편견에 더 시달리는 것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미국 비만 인구의 수입격차를 조사한 연구에서 비만 여성은 정상체중 여성에 비해 수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남성은 비만 정도에 따른 수입격차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남녀 모두에서 비만은 의료비, 식료품비 등에서 비용 증가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흑인종에선 과체중 집단이 정상체중과 비만 집단보다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인종별로 비만이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치는 메커니즘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데이비드 피니 박사는 “비만이 삶의 질에 끼치는 영향이 인종별로 왜 다르게 나타나는지 후속연구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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