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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오왕자’ 쑤유펑(소유붕)도 한때 에로배우
대만 원조 아이돌 소호대 출신의 쑤유펑(蘇有朋)ㆍ38)이 소싯적 찍은 에로영화 한편이 인터넷에 유출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화권 언론들은 ‘오왕자(드라마 ‘황제의 딸’에서 그가 맡은 역할)’도 한때 타락 했었다며 그의 에로영화 출연 경력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영화 속 농염한 베드신은 옥보단보다 더 야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그가 출연한 영화는 주옌핑(朱延平) 감독의 ‘칭써(情色)’. 상대역을 맡은 정자위(鄭家楡)는 대만에서 인기있는 여배우다. 주옌핑 감독 역시 1980~90년대 대만을 가장 대표하는 감독으로 꼽힌다.

이 영화는 유명한 여류작가 옌거링의 소설 ‘우페이난뉘(無非男女)’를 각색해 만든 영화로 일각에서는 에로영화가 아닌 작품영화로 평하기도 한다. 쑤유펑은 영화에서 형의 약혼녀와 사랑에 빠지지만 병 때문에 결국 사망하는 역을 맡았다.

쑤유펑은 소호대 해체 이후에도 연기자와 가수로서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중국 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해 국민드라마로 꼽히는 ‘황제의 딸(還珠格格ㆍ1998년)’에서 오왕자 역을 맡아 자상하고 착한 남자 이미지를 심었다. 이어 ‘칭선선위멍멍(情深深雨蒙蒙)’이라는 드라마에서 맡은 두페이 역시 비슷한 이미지로 인기를 누렸다. 두 드라마 모두 중국의 정상급 여배우로 성장한 자오웨이(趙薇), 린신루(林心如)와 함께 찍었다. 린신루와 핑크빛 스캔들이 돌기도 했다.


쑤유펑은 그러나 2년 전부터 가수나 드라마보다 영화에 전념하면서 영화인으로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영화 ‘펑성(風聲ㆍ바람의 소리)’으로 제30회 중국영화백화장에서 최고 남자조연상, 12월에는 ‘캉딩칭거(康定情歌)’로 제2회 마카오국제영화제 최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관후(管虎) 감독의 신작 영화 ‘사성(殺生)’ 촬영 때문에 2008년 대지진이 발생했던 중국 쓰촨성 원촨지역에 머물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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