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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빅이어 트로피 꿈’ 무산
팀은 졌지만,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건 모두 다 했다.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30)이 자신의 손으로 빅이어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또 다시 꿈을 접고 말았다. ‘후회’는 없을지 몰라도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다. 박지성은 29일(한국시간)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1-3으로 완패하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3년전 맨유의 우승 당시 교체멤버에서도 제외되는 충격탓에 경기 전까지 출전여부에 신경이 쓰였던 박지성이지만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왼쪽 미드필더로 당당히 선발출전했다. 세계최고의 개인기와 드리블, 패싱능력을 갖춘 바르셀로나의 사비, 이니에스타, 메시에게 싸움닭처럼 달려들어 투쟁심을 발휘한 박지성은 역시 맨유의 필승카드중 하나로 손색이 없었다.

박지성은 이날 11.16㎞를 뛰며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을 둔화시키기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팀 전체의 경기력에서 완벽한 열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박지성의 투혼은 빛을 보기 어려웠다. 게다가 전반에 다소 오버페이스한 탓인지 후반에는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나이탓에 기동력과 수비력이 떨어진 라이언 긱스의 자리까지 커버하느라 너무 많은 힘을 쏟았다.

후반 들어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중앙으로 이동시켰지만 이미 분위기를 탄 바르셀로나를 막기엔 늦은 감이 있었다.

박지성은 아시아선수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풀타임 출전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지만, 바르셀로나에 우승컵을 내줬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 대해 “그가 할 수 있는 한 FC바르셀로나를 괴롭혔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며 6점을 줬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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