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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가수' 위기서 구해낸 임재범, 왜 갑자기?

  • 기사입력 2011-05-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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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절정의 방송 예능 및 음악 프로그램인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MBC)’가 스포일러들의 미확인 정보 유출과 갖가지 루머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말이 말을 낳고 점차 부풀려지면서 논란도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쯤되면 가히 ‘사태’라 할 만하다. 특히 두 출연가수의 ‘고성 루머’에서 시작된 논란이 ‘난동 루머’로 이어지며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끝없는 루머와 논란으로 방송 초기 김건모의 탈락 번복으로 1차 위기를 맞았던 '나가수' 프로그램이 이제 제2차 위기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이러한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폭발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논란이 시작된 것은 지난 23일 ‘나는 가수다’의 녹화가 진행되던 날이었다. 녹화에 앞서 ‘나는 가수다’를 통해 ‘가왕’으로 칭송받으며 자신의 음악인생을 새로이 써내려가고 있는 임재범의 ‘나는 가수다’ 하차설이 불거져 팬들에겐 서운한 마음을 가득 채운 날이었다. 급성맹장염으로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던 차에 병원으로부터 4주간 노래를 부르지 말라는 권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임재범의 하차설과는 무관하게 이날 녹화를 마치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나는 가수다’ 녹화장에서 가수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여기서 그칠리 없었다. 이 ‘고성 루머’를 바탕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나가수 녹화에 대한 특급 스포’라는 글이 퍼져나갔다. 기존 가수 이소라와 새 가수 옥주현의 실명이 언급된 가운데 두 사람은 미션곡 선정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여가며 싸웠다는 것이다. 이른바 ‘고성 사건’은 가수들간의 화해로 마무리됐고, 다행히 녹화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고 했으나 ‘나는 가수다’와 관련한 일련의 내용들, 윤도현의 의미심장한 트위터 글(“내가 보았다고 다 본 건 아닐 거야. 내가 들었다고 다 들은 것도 아닐 거야. 상처가 있는 사람에겐 끝없는 사랑을 주는 내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술은 입에도 안 댔습니다. 잘 자요” )이나 이소라가 고열에 시달려 ‘프러포즈’ 녹화에 불참했다는 소식이 연이어 보도되며 이 특급 스포일러에 힘을 실렸다. 이 때까지 표적은 두 사람, 옥주현 이소라였다. 


제작진도 실명까지 거론된 이 스포일러에 초강수를 두고 나섰다. 26일 ‘나는 가수다’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나는 가수다’ 악성 스포 관련 제작진이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 ’나가수’ 스태프를 사칭한 ‘5월 23일 나가수 녹화에 대한 특급 스포’라는 엉터리 글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가며 언급된 가수들의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주고 있다”면서 ““언급된 2명의 선후배 가수는 고성을 내지도 언쟁을 벌이지도 않았다. 더군다나 곡 선정을 위한 미팅은 있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가수다’ 스태프를 사칭해 쓰여진 이 글은 이 밖에도 있지도 않은 다른 사안들 -편곡 또는 친분관계-을 언급하며 해당 가수들을 인신공격하고 있다”면서 “‘나는 가수다’ 제작진은 다른 스포와 달리 이번 글은 실명이 언급되며 가수들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음을 인지하고 불가피하게 글을 올리고 퍼 나르는 네티즌들에 대해 수사를 의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음을 알린다”고 초강수를 뒀다.

제작진의 ‘스포일러와의 전쟁’ 선포로 ‘나는 가수다’는 여전히 잡음에 시달리고 있고, 출연가수들은 억지 루머에 몸살을 앓는 것으로 비쳐졌다.

문제는 다시 시작됐다. 27일 실마리가 잡히기 시작한 것은 고성 루머에서 난동 루머로 전환한 이 스포일러의 진실의 중심에 ‘가왕’ 임재범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소라와 옥주현은 억울할 뿐 ‘나가수’ 난동 사건의 주인공은 바로 임재범이라는 것이다. 이날 한 매체는 임재범이 녹화장에서 고성을 지르며 소란을 피웠고 후배가수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급기야 신체 접속까지 있었다고 보도했다.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언성을 높이는 임재범을 다른 두 명의 가수가 말리려 하자 그는 의자와 물통을 집어던지며 소란을 피웠다는 것인데 배경은 이랬다. 임재범의 말이 길어져 이소라가 정리를 위해 잠시 말을 자른 것이 고성의 이유가 돼 ‘어디 선배가 말을 하는 데 끊느냐’고 화를 쏟아낸 것이다. 


녹화 뒤 임재범은 제작진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의 사태에 대해 현재 ‘나는 가수다’ 측은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임재범 측에서는 다소 와전된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누리꾼들은 그간 온라인을 통해 화제가 됐던 임재범의 과거사를 바탕으로 난동 루머에도 반신반의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화제가 된 ‘록밴드 블랙신드롬의 보컬 박영철의 수기’에 바탕한 것으로 “임재범은 불우한 유년시절 탓에 ”늘 불안하고 괴팍했다. 엄청 점잖고 조용하다가도 화가 나거나 틀어지면 야수로 변해버리는, 한 마디로 헐크로 변하기 직전이었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돌아온 가왕’에서 난동 루머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임재범이지만 같은 날 그는 자신의 팬카페 게시판을 통해 지금의 상황과는 동떨어진 듯한 글을 남겼다. ”안녕하십니까? 식구 여러분~ 몸의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걱정 마시고 많은 음악들을 즐겨 주세요“라면서 ”저는 지금 광주를 떠나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염려하여 주시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앞서 임재범은 지난 16일 급성맹장염 수술을 받고 건강상의 이유로 ‘나는 가수다’에서 하차했다. 이에 대해 신정수 PD는 ”임재범씨는 일시 하차를 하기로 결정했다. 빠른 시일 내에 돌아오기로 했다“면서 ”정확히 언제 돌아올 것이라고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임재범은 김건모의 탈락 번복으로 1차 위기를 맞았던 '나가수' 프로그램을 인기 절정의 프로그램으로 되돌려놓은 1등 공신이다. '나가수'의 부활과 함께 임재범도 화려하게 대중 앞에 다시 섰다. 임재범이 '나가수' 프로그램에 나와서 처음으로 한 말은 '펑크를 내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임재범은 지금 방송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임재범의 굴곡진 삶과 그의 성격을 토대로 돌이켜 보면 그 멘트는 매우 의미심장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시청자들은 '나가수'를 둘러싼 갖가지 의문점이 하루 빨리 해소되고, 임재범이 다시 무대로 돌아와 '이 시대의 가객'으로 팬들과 호흡하며 감동을 주기를 바라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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