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판 ‘시티헌터’, 원작과 다른 묘미는?
“아무도 믿지 말고, 아무도 사랑해선 안된다. 네 정체가 들통나면, 너와 네 주변은 핏빛으로 물들것이다”

이민호가 슬픈 사랑의 주인공이자 냉혈한 ‘시티헌터’로서 본격 활약을 예고했다. 2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시티헌터’ 2회분에서는 윤성(이민호)이 텍사스 출신 미국 시민권자 존 리로 신분을 위장, 한국에 입국해 MIT박사 출신의 청와대 국가지도통신망팀 요원으로 등장했다.

진표(김상중)가 윤성에게 던진 이 말은 앞으로 윤성이 어떤 운명에 놓이게 될지를 암시하는 의미심장한 말이다.“나 이제 변할 거야. 그게 내 운명이야”라며 시티헌터로서 복수를 다지는 윤성은 대리운전 알바를 뛰는 나나(박민영)와 처음 만나 비운의 사랑을 시작한다. 이후 청와대 경호원이 된 나나와 청와대 국가지도통신망팀 요원으로 재회한다.

원작인 동명 일본만화를 한국식으로 전혀 다르게 해석한 ‘시티헌터’는 1회때 무거운 액션장르를 선보였지만, 2회때는 복수극보다는 이민호와 박민영의 러브라인에 상당 부분을 할애해 갑자기 로맨틱 드라마처럼 보이기도 했다.

원작 시티헌터는 천하무적 사격솜씨와 격투기 실력을 자랑하는 ‘도시의 해결사’ 사에바 료와 그의 죽은 동료의 여동생인 마키무라 카오리가 주인공이다. 사에바 료는 사건해결 솜씨는 뛰어나지만 여자를 무척이나 밝히는 호색한. 미인이 의뢰하는 사건만 맡고 여자 속옷을 슬쩍하는 등 행실도 엉망인 인물이지만 순수한 면도 지닌 인물이다. 그래서 맨날 카오리의 100t 망치에 얻어맞는다.

원작이 두 콤비의 활약상과 알콩달콩한 감정을 다룬다면, 한국판 시티헌터는 좀 더 무게감이 있다.

북파 공작원 조교 출신 대통령 경호원인 이윤성(이민호)의 아버지 박무열(박상민)은 버마 아웅산테러사건으로 북한에 복수하기 위해 북파된 21명 중 한 명. 하지만 한국 정부는 21명의 특공대를 제거하기로 결정, 결국 21명 중 유일하게 무열의 절친인 진표(김상중)만 살아남는다.

진표는 복수를 위해 한국에 돌아와 무열의 아들인 윤성을 혼자 키우고, 어릴 때부터 각종 무술 등을 연마시키며 ‘시티헌터’ 이윤성으로 키워내 복수를 다진다. 윤성은 낯선 이국땅 태국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은 뒤 청와대 국가지도 통신망팀 요원이 된다. 그리고 청와대 경호원이자 어린 시절부터 사진으로만 봐 왔던 나나(박민영)와 만나게 된다.

원작에서 100t짜리 망치로 얻어맞는 장면은 한국에서는 나나가 윤성을 엎어치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원작과는 전혀 다른 한국판 시티헌터는 1,2회의 느낌도 무척 달랐다. 한국판 시티헌터가 어떤 식으로 각색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