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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 호화 골프 리조트 잇따라 개발
카리브해에 있는 사회주의 국가 쿠바가 만성적인 경제난 타개와 부족한 외화를 충당하기 위한 방안으로 호화 골프장 건설에 나서고 있다.

쿠바는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 등 사회주의 혁명가들 무장투쟁을 통해 1959년 집권한 이후, 골프장을 전형적인 부르주아 문화라고 판단해 폐지했다.

하지만 혁명 이후 미국의 경제봉쇄와 소련과 동구 공산정권 몰락 이후 경제난이 심화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골프장 건설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5일 쿠바 혁명 이후 50여 년이 지난 현재의 쿠바 정부가 혁명가 카스트로와 정반대 방향으로 “스윙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쿠바 정부는 최근 4주 동안 4개의 대형 골프 리조트에 대한 예비 허가를 내줬으며, 앞으로 16개의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4개의 초기 프로젝트 규모는 15억 달러를 넘고 프로젝트에는 외국인이 구매할 수 있는 저택도 포함돼 있다. 사회적 평등을 이유로 부동산의 개인 소유를 거의 금지하고 있는 쿠바에서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을 허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쿠바의 마누엘 마레로 관광장관은 최근 유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쿠바 정부가 합작투자를 통해 조만간 16개의 골프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추진중인 골프장 리조트를 보면 인도 등의 컨소시엄은 가르다라바카 해변에서 4억10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쿠바 정부와 양해 각서를 체결한 이 컨소시엄은 9월께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국 런던의 에센시아 그룹은 바라데로에 3억 달러 규모의 컨트리클럽을 만들 계획이며, 밴쿠버의 레저 캐나다도 골프장 개발 계획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쿠바가 골프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꾸어 긍정적으로 돌아선 것은 악화한 경제 사정 때문이다. 특히 쿠바는 미국의 경제봉쇄와 취약한 산업기반으로 대외무역이 침체돼 있는 상태에서 외화 획득을 위해 외국인들의 관광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쿠바 정부가 골프에 관심이 많은 ‘큰 손’ 관광객들에 눈길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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