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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예정 母기업, 子회사 덕 좀 볼까?
하이마트·코오롱플라스틱 등

내달 상장…미래성장株 관심

유진기업·코오롱 수혜 기대





올 들어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기업 계열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다음달 코오롱플라스틱과 하이마트가 공모에 나서면서 두 회사의 모(母)기업인 코오롱과 유진기업이 어떤 수혜를 입을지 벌써부터 빠른 셈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KT 계열 KT스카이라이프는 다음달 3일 상장을 앞두고 23~24일 일반 청약을 진행 중이다.

자회사 상장을 통해 모기업은 재무구조 개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 측면에서 적잖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유진그룹이 올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2년 만에 졸업하는 데는 알짜 자회사인 하이마트의 상장이 한몫을 했다. 하이마트는 다음달 21~22일 청약 예정인 신주(450만주) 모집액 2610억~3046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지난 2008년 1월 하이마트 인수 당시 유진그룹은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1분기 말 기준 현재 차입자금 1조1643억원이 부채로 남아있다. 부채비율은 149%다. 차입금 상환을 통해 하이마트는 부채비율이 100% 안팎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모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유진기업의 현금흐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유진기업은 주력인 시멘트 및 레미콘사업의 오랜 불황으로 한때 부채비율이 200%까지 높았지만 자산 매각을 통해 최근 150%까지 낮춘 바 있다. 유진기업의 하이마트 지분(38.7%) 보유에 따른 올 1분기 평가이익은 110억원가량이다. 공모 뒤 지분율은 31.3%로 낮아지지만 전통적으로 가전 유통업은 성수기인 2분기와 4분기에 실적이 좋아지는 만큼 하이마트 지분 보유 효과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달 상장하는 코오롱플라스틱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핵심 자회사로 코오롱그룹 내에선 미래 성장성 기대주다.

코오롱과 일본 도레이 합작사에서 지난 2008년 6월 합작관계를 청산하고,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부문을 인수해 지금의 EP 전문회사로 탈바꿈한 바 있다. 최근 몇 년 새 자동차와 가전 부품 소재에 친환경 바람이 불어 경량화 소재로 주목받는 EP는 LG화학, 제일모직 등 화학사들이 투자를 집중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코오롱플라스틱은 공모금액(331억~374억원)을 증설에 필요한 투자금(850억원)에 써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분기에 매출액 494억원, 영업이익 37억원으로 규모는 작았지만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06%에 달했다. 성장주로 충분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지분율은 공모 전 100%에서 공모 뒤 70%로 낮아진다.

KT스카이라이프는 모기업인 KT에 한때 ‘계륵’(鷄肋)이었지만, IPTV와 위성방송 결합상품인 ‘올레 TV 스카이라이프(OTS)’ 출시 등 상승 효과를 내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지분(52.3%)을 보유한 KT의 지분법평가이익은 지난해 기준 198억원이다. KT 전체(1조1925억원)에 비해 크지는 않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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