홉킨스는 22일(한국 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센터에서 WB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인 장 파스칼(캐나다)을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으로 물리치고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다.
1965년 1월15일에 태어나 만 46세 4개월인 홉킨스는 이로써 조지 포먼이 갖고 있던 종전 최고령 세계 챔피언 기록을 경신했다.
포먼은 만 45세10개월이던 1994년 11월 WBCㆍIBF 통합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마이클 무어러를 이기고 역대 최고령으로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당시 포먼은 1995년 독일의 악셀 슐츠를 이기고 IBF 타이틀을 지키면서 최고령으로 타이틀을 방어한 기록도 남겼다.
홉킨스는 지난해 12월 파스칼에 도전했다가 무승부를 이룬 뒤 6개월만에 다시 도전해 목표를 이뤄 고령에도 의지를 꺽지 않는 불굴의 복서로 이름을 날렸다.
통산 52승(34KO)2무5패를 작성한 홉킨스는 경기 후 “50세까지 은퇴하지 않겠다”고 자신 있게 목소리를 높이며 “나는 46세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36세에 가까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장 파스칼과의 경기에서 홉킨스는 대전료 수입으로만 135만 달러(16억2000만원)을 받았다. 상대인 챔피언 장 파스칼이 받은 165만불 (19억8000만원)에 비해 낮았지만 결국 승리한 것이다.
이번 경기로 세계 최고령 챔피언으로 등극한 홉킨스의 대전료는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필라델피아에서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낸 홉킨스는 교도소 복역 중 복싱을 시작했고 1988년 감형으로 출소한 뒤 오스카 델라호야, 저메인 테일러 등 유명 복서와 경기를 펼치며 스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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