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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소중함 일깨운 착한드라마
SBS 수목드라마 ‘49일’ 종영
극중 이요원·남규리 친자매

“통속적 억지반전” 평가도




SBS 수목드라마 ‘49일’이 19일 자체 최고 시청률(수목드라마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19일 종영된 ‘49일’은 전국 일일 시청률 16.1%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등 ‘착한 드라마’로 통하는 소현경 작가의 작품으로 초반부터 기대를 모아왔다. 신지현(남규리)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진심이 담긴 세 사람의 눈물이 필요하다는 판타지적인 초기 설정도 참신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막판에 극중 이요원과 남규리가 친자매라는 통속적이고 성급한 마무리, 억지 설정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그래서인지 “기대가 컸던 마지막회가 억지 반전으로 실망을 줬다”는 혹독한 평가도 나온다.

그럼에도 ‘49일’이 주는 교훈은 있다. 바로 인간관계와 삶에 대한 소중함이다.

시청자들은 “가족을 빼고 나를 위해 진심으로 울어줄 세 사람이 있을까”에 대해 한번쯤 자문해봤을 것이다. 수많은 인간관계를 설정하며 사는 요즘, 나에게 진정한 인간관계와 그들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한 드라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자체의 소중함도 일깨워준다. “사람들은 모두 죽을 걸 알면서도 마치 죽지 않을 것처럼 살고 있다. 너의 49일 여행으로 인해 우리는 매일을 마지막 날처럼 살아간다”는 극중 멘트는 다시 한번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해준다.

‘49일’은 막장 드라마에 대한 교훈도 안겨줬다. 시청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극적인 반전과 억지 설정을 일삼는 막장 드라마는 결국엔 시청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소현경 작가가 전작인 ‘찬란한 유산’처럼 끝까지 착한 드라마로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극적인 반전’ 없이도 드라마의 울림은 더 깊어질 수 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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