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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좋은 관계만이 좋은 가족은 아니다
“제 삶에서 가장 큰 행운 세 가지를 꼽으라면 어머니, 음악, 가족이라고 하겠어요.”

첼리스트 정명화는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첼리스트 정명화가 있었을지 자신할 수 없다고 했다. 그에게 어머니는 삶의 멘토이자 모델이다. 그 어머니가 세상을 떴다.

우리 사회 명사 15명의 가족이야기를 담은 ‘아직 하지 못한 말’(안길수 지음/중앙북스)은 왜 가족인가에 대한 어설픈 논리 대신 저마다의 스토리로 보여준다.

북으로 간 아버지와 끝내 화해할 기회를 놓친 소설가 이문열, 어머니라 불러드리지 못한 양어머니였던 방송인 주철환의 고모 이야기, 회사가 존폐 위기에 놓였을 때 손을 내밀어준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의 아버지 등 삶이 힘들 때, 디딤돌로, 기댈 언덕이 돼준 가족들의 얘기다. 그렇다고 좋은 관계만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 의외로 부딪힘이 많다. 오히려 그런 뒤틀림이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데 감동의 깊이가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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