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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집값 오른 자치구 단 한 곳도 없어-5월 셋째주 서울시 매매변동률 14개구 하락, 11개구 보합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매매가변동률이 상승한 지역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DTI규제가 원상 복귀된 이후 매수세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거래량 자체가 대폭 줄었고 이것이 매매가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는 모습. 서울시 모든 자치구가 보합 또는 하락한 경우는 작년 10월 8일 이후 32주 만이다.

20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5월 13일부터 5월 19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2%, 전세가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01~0.06% 오르면서 주택수요자들의 부담이 더 커진 상황이고, 17일에는 5차 보금자리지구까지 발표되면서 기존 주택시장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 매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강동구(-0.21%)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며 하락세를 11주째 이어가고 있고, 마포구(-0.08%), 송파구․동대문구(-0.07%), 관악구․금천구(-0.06%), 용산구․구로구(-0.04%), 강남구․양천구․도봉구(-0.02%) 등 총 14개 자치구의 매매변동률이 하락했다. 보합을 보인 자치구는 광진구 등 11개구였으며 상승한 자치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5차 보금자리에 강일3․4, 고덕지구가 후보예정지로 채택되면서 매수자 문의도 전주에 비해서 크게 감소한 모습이다. 저렴한 매물이 거래되면 가격이 상승하기는커녕 그보다 가격이 더 하향 조정된 매물이 나오며 시세가 하락하고 있다.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69㎡가 5천2백50만원 하락한 6억7천7백만~6억9천5백만원,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2㎡가 1천만원 하락한 6억3천만~6억5천만원.

마포구는 거래 부진으로 호가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매수문의가 뚝 끊기면서 일부 급한 매도자들이 호가 위주로 2천만원 이상 저렴한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 반응이 전혀 없는 상태. 도화동 삼성 138㎡가 1천만원 하락한 7억5천만~8억5천만원, 우성 158㎡가 2천만원 하락한 6억3천만~7억원.

강남구는 개포동 개포주공 매매가가 하락했다. 5.1부동산대책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모습. 매수․매도자간 심리가 많이 위축 되다 보니 관망세가 짙어지며 저렴한 매물만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 외 일반아파트 역시 시세가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매수자들로 인해 거래가 쉽지 않다. 개포동 주공1단지 49㎡가 7백50만원 하락한 8억8천5백만~9억원, 청담동 청담4차e편한세상 158㎡가 5백만원 하락한 11억~13억원.

금주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 매매가변동률은 신도시와 경기가 각각 -0.01%를 기록했고 인천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김포시(-0.14%)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과천시(-0.13%), 용인시(-0.07%)가 뒤를 이었다. 반면 오산시(0.20%)는 큰 폭으로 올랐고 이천시(0.06%), 광명시(0.04%), 안산시(0.02%) 등도 소폭 상승했다. 그 외 지역들은 거의 변동이 없는 상태.

김포시는 감정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매수 문의가 없다 보니 일부 급한 매도자들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놓은 것이 시세로 반영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매수자들은 저렴한 매물이 나와도 시세가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매수시기를 늦추고 있다. 감정동 삼환 142㎡가 1천5백만원 하락한 2억7천만~3억원, 신안실크밸리1차 185㎡가 1천5백만원 하락한 3억5천만~3억7천만원.

과천시는 DTI규제 원상회복 등으로 투자수요가 극도로 위축돼 있는데다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자 그 영향을 받았다. 부림동 주공8단지 89㎡가 1천만원 내린 5억8천만~6억5천만원, 주공9단지 52㎡가 5백만원 하락한 4억1천만~4억5천만원.

반면 오산시는 매매가가 상승했다. 전세가가 많이 오르자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생기며 매수자 문의가 꾸준한 편이다. 특히 오산시 인근 수원이나 안양에서도 근로자 수요나 신혼부부 수요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오산으로 유입되며 거래량이 늘고 있다. 원동 운암주공5단지 76㎡가 1천만원 상승한 1억4천만~1억7천만원, 갈곶동 동부 105㎡가 7백50만원 상승한 1억6천만~1억9천만원.

▶전세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3%로 소폭 상승했다.

동대문구(0.11%)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송파구․강동구(0.09%), 동작구․관악구(0.07%), 마포구(0.06%), 강서구․성동구(0.05%), 영등포구․노원구(0.03%) 등 총 14개 자치구의 전세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1개구는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동대문구는 전세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물건이 부족해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요는 줄었지만 수요에 비해서는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황. 제기동 한신 83㎡가 1천만원 올라 1억7천만~2억원, 141㎡가 1천5백만원 올라 2억2천만~2억6천만원이다.

송파구는 신혼부부 수요가 한두 건 계약으로 이어지며 시세가 상향조정됐다. 전세 물건 공급량이 워낙 적어 상대적으로 전세가가 오르는 상황이지만 세입자 수요가 많지 않아 계약이 활발하지는 않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05㎡A가 1천만원 상승한 3억2천만~3억4천만원, 신천동 잠실아이스페이스 112㎡D가 1천만원 상승한 2억5천만~2억6천만원.

강동구는 둔촌동 일대 전세가가 상승했다. 이사철이 지났지만 전세물건이 워낙 없어 세입자 문의는 여전하다. 시세보다 1천만원 이상 오른 물건이 나와도 계약은 수월한 모습이다.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111㎡가 2천만원 상승한 3억3천만~3억5천만원, 83㎡가 1천5백만원 상승한 2억7천만~2억8천만원.

금주 신도시 전세변동률은 0.01%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지만 경기는 -0.01%로 하락세,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가장 큰 폭으로 전세변동률이 상승한 지역은 오산시(0.14%)였으며, 부천시(0.12%), 인천 서구(0.11%), 화성시(0.10%), 의왕시․일산신도시(0.07%), 중동신도시․수원시(0.04%)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용인시(-0.17%)의 경우 큰 폭으로 하락하며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밖에 판교신도시․하남시(-0.10%), 인천 연수구(-0.07%) 등도 하락을 기록했다.

오산시는 세입자 문의가 꾸준해 전세물량이 여전히 부족하다. 지역수요 외에 오산 내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로 인해 타지역에서도 수요가 늘었다. 4월에 비해 전세변동폭이 다소 줄고 있지만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원동 e편한세상2단지 92㎡B가 1천만원 상승한 1억3천만~1억4천만원,

갈곶동 우림 85㎡가 7백50만원 상승한 8천5백만~9천5백만원.

부천시는 이사철이 지나면서 세입자 문의가 다소 줄었지만, 전세물량 부족과 신혼부부 수요로 인해 전세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물건이 부족하다 보니 시세보다 높은 매물들도 계약으로 이뤄지며 시세가 오르는 모습. 상동 대림e편한세상 112㎡B가 1천5백만원 상승한 2억~2억3천만원, 심곡본동 롯데 105㎡가 5백만원 상승한 1억2천5백만~1억4천5백만원.

용인시는 전세가가 추가로 오를 것을 기대해 미리 가격을 크게 높였던 집주인들이 다시 가격을 낮추어 매물을 내놓고 있다. 특히 관리비부담이 높고 수요층이 얇은 중대형 전세가가 크게 하락했다. 동천동 동천진로 161㎡가 1천만원 하락한 2억~2억2천만원, 상현동 상현마을금호 218㎡가 1천만원 내린 2억2천만~2억6천만원.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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