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금융권 채권 금리는 동일 등급 회사채 대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제2금융권이라고 해서 모두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해운 및 조선사에 대한 대출자산의 부실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면 안정성과 고수익을 모두 향유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아주캐피탈 채권을 추천한다. 아주캐피탈의 주력 사업은 자동차 할부금융으로 전체 대출잔액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를 담보로 하는 할부금융은 대출자산 부실로 인한 손실률이 매우 낮고 이익창출이 안정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PF 대출잔액 비중도 5% 이내로 미미한 수준이다.
아주캐피탈은 국내외 완성차 메이커와 신차 할부금융 거래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 특히 쌍용차 및 수입차의 신차 할부금융 절반을 취급하고 있을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010년에는 대우차판매와 한국GM의 전속판매계약이 종료되면서 아주캐피탈의 계열사인 아주모터스가 전국 판매권역 4곳 중 2곳을 할당받고, 한국GM 직영판매권역 4곳 중 2곳에서도 주 할부금융사로 지정되었다. 이로 인해 한국GM 취급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신규대출 중 자동차 할부금융 비중이 80%를 상회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매년 흑자를 시현하는 등 자동차 금융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신용등급이 A+인 아주캐피탈 2년 만기 채권 금리는 5% 중반으로 동일 등급 회사채 대비 1%포인트 정도 높게 거래되고 있어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경록 동부증권 채권전략팀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