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승유 회장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계약 연장 추진”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계약 연장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13일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 인수가 보류됐지만 인수 추진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이를 위해 론스타와 계약 연장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계약이 연장될지는 론스타와 더 논의해봐야 알 수 있다”며 “만약 연장이 되더라도 본계약이 6개월이었는데 그 이상 연장은 힘들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 지연 때문에 하나금융 주주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막기위해 자사주 매입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에게도 이번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방침이다.

그는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 등 하나금융 주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다양한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안도 대책 중에 하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거취 문제와 관련해 “항상 책임을 질 생각을 갖고 있다”며 “지금은 외환은행 인수 추진을 마무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열린 하나금융지주 이사간담회에 참여한 이사들은 “지금은 김회장의 거취를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회장은 향후 론스타가 외환카드 주가조작으로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어차피 매각 명령을 내리게 될 것이므로 미리 벌금을 적립해놓는 방식으로 이번 계약을 성사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1심에서 론스타가 250억원의 벌금을 받은 만큼 이를 미리 쌓아두면 결과는 동일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며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미국 은행을 인수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은행 인수는 외환은행 인수가 불발되더라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이 무산될 경우 하나금융의 피해가 크다”고 토로한 김 회장은 “이번 계약으로 인해 애간장이 탄다는 얘기가 뭔지 알았다”며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기 마련이니 다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남현 기자@airinsa>

airins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