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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장인 ‘한땀한땀’ 수작업한 미들턴 드레스의 레이스도 ‘주목‘
영국 ‘로열 웨딩’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신부 케이트 미들턴이 입었던 웨딩드레스다. 예식이 치러지는 날까지 공개되지 않아 세간의 궁금증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웨딩드레스는 현대적인 아름다움과 고전미가 어우러진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알렉산더 맥퀸의 디자이너인 새라 버튼이 디자인한 이 드레스는 특히 상체 부분의 레이스가 세련미를 배가 시키면서 레이스 제조사 역시 집중 조명되고 있다. 버튼과 미들턴의 선택을 받은 곳은 프랑스의 레이스 전문 제조업체 소피 할렛이다. 소피 할렛은 1887년부터 창업주 가족이 3대에 걸쳐 레이스만 전문적으로 만들어 온 전통을 자랑한다.

소피 할렛의 레이스는 토끼풀, 장미, 백합 등 각종 꽃과 풀 모양으로 구성된 정교하고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레이스 제작에는 100년 된 영국식 리버 베틀이 사용된다. 미들턴의 드레스의 경우 왕립자수학교가 섬세한 꽃문양을 레이스에서 잘라낸 후 1820년대 아일랜드 식 레이스 제조 기법을 동원해 어깨, 소매 및 옷자락에 수작업으로 바느질했다.



그러나 회사도 맥퀸 소속 직원들이 130m에 달하는 레이스를 구입해 갈 때까지만 해도 그것이 로열드레스에 쓰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영국 왕실의 보안은 철저했다. 로맹 레스크로아르 CEO는 “TV를 통해 미들턴의 웨딩드레스에 우리 레이스가 사용된 것을 보고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그간 우리 레이스는 전 세계 오뜨 꾸뛰르 의상과 고급 제품이 사용돼 왔지만 이번 사건이야 말로 회사 역사 상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드는 소피 할렛 레이스는 루이비통, 디오르, 클로에, 베르사체, 돌체앤가바나, 랄프 로렌 등 럭셔리 브랜드 제품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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