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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 전용 캡슐 카메라 개발...대장내시경 대체 기대
기존에 대장 내시경으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대장 구석구석을 관찰해 병변을 찾아낼 수 있는 캡슐형 소형 카메라가 일본에서 개발됐다. 기존에 경구로 투입하는 캡슐 카메라가 섭취한 음식이 소화되는 경로를 따라가면서 주로 소장의 병변을 찾아내는 데 사용되고 있으나 대장을 살피는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일본 오사카(大阪) 의과대학의 구라모토 다카노리(Takanori Kuramoto) 박사는 캡슐 카메라를 항문을 통해 대장으로 주입해 리모트 컨트롤로 대장 속을 돌아다니게하면서 실시간 영상을 보여줄 수 있는 ‘자력추진 캡슐 내시경’을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 등이 10일 보도했다.

이 캡슐 내시경은 임상시험에서 환자가 깨어 있는 상태에서 리모콘으로 자유자재로 조종이 가능하며 검사가 끝난 뒤 손쉽고 안전하게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구라모토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소화기계 질환 주일(Digestive DiseaseWeek)’ 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다.

기존 대장 내시경은 대장의 길이가 6-7m인 소장에 비해 1.5m 정도로 짧지만 모양이 워낙 접히고 구부러져 있어서 후미진 구석과 비좁은 틈이 많아서 기존의 캡슐 카메라로는 이런 곳에 접근하기가 어렵다.또 대장은 소장에 비해 직경이 넓어서 보통 캡슐 카메라로는 360도 영상을 얻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의 대장암연구실장 두라도 브룩스(Durado Brooks) 박사는 이 새로운 캡슐 대장내시경에 대해 대장내시경만큼 정확한 검사를 수행할 수 있을지는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정확성이 확인되더라도 캡슐 카메라는 대장 폴립(용종)을 발견했을 때 이를 제거하는 장치가 없어 다시 재래식 대장내시경을 삽입해 용종을 떼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형준 기자 @cerju2>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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