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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은혜의 드라마’ 기대에 못미치는 이유
‘안방극장의 흥행 보증수표’ 윤은혜, 그녀가 돌아왔다. 9일 SBS의 새 월화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통해서다.

하지만 윤은혜가 선택한 다섯번째 로맨틱 코미디는 더 이상 빛을 바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그녀의 첫 드라마 도전작인 ‘궁’을 비롯해 ‘포도밭 그 사나이’, ‘커피프린스 1호점’, ‘아가씨를 부탁해’ 등 전작에서 윤은혜는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로맨틱 코미디물의 강자로 떠올랐다. 이미 “윤은혜의 드라마는 무조건 본다”는 열혈 팬까지 확보한 상황.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윤은혜-강지환을 투톱으로 내세운 이번 드라마는 초반부터 맥을 못추고 있다. 초라한 성적표는 당장 시청률이 말해주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9일 첫 방송에서 전국 기준 9.1%를 기록한데 이어 이틀째인 10일에도 10.4%를 기록했을 뿐이다.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윤은혜의 드라마가 이처럼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짜임새가 탄탄하지 못하다. 스토리는 개연성이 없고 연출은 자연스럽지 못하고 억지스러운 티가 난다. 딱히 연기는 나쁘진 않은데 극 전체에 힘이 없다는 것. 뭔가 2%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식상하고 재미가 없고 감동도 없다는 지적이다. 극중 공아정이 “결혼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이야기 말고는 튀는 감초들의 역할이나 다른 인물들 간의 극적인 관계 설정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5급 공무원’ 공아정 역할을 맡은 윤은혜는 옷차림부터가 전혀 공무원 같지 않다. 한 시청자는 “직장인의 자세나 옷차림이 현실과 동떨어진다. 사전조사도 안했느냐”고 지적했다.

윤은혜의 극중 나이는 28세. 하지만 “일찍 결혼하는 것도 능력이다”라는 극중 친구의 대사 역시 현실과는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30대 노처녀가 즐비한 요즘, 30대도 아닌 20대가 벌써부터 결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

다만, “윤은혜의 피부가 좋아졌다”거나 “화장법이 궁금하다”, 첫회부터 이른바 ‘망신 종결자’로 등극한 그녀의 연기에 대해서는 한층 나아졌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가 초반의 부진을 딛고 “역시 윤은혜”라는 반전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장연주 기자 @okjyj>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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