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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2015년 세계 1위 수입시장 부상"…무역구조 변화에 한국 무방비
2015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수입시장으로 부상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국이 주로 수입하는 품목이 중간재에서 완성품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부품ㆍ소재와 같은 중간재 수출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지식경제부, 한국무역협회는 이런 내용의 ‘주요국의 대(對) 중국 수출구조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내놨다. 세계 수입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9.5%로, 미국 13.6%에 뒤져있다. 이 보고서에서 지경부, 무역협회는 “중국은 2015년을 기점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수입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무역시장은 중간재를 한국, 대만에서 수입ㆍ가공해 최종재로 만든 뒤 일본, 미국 등에 수출하는 구조로 돌아간다. 하지만 중국의 산업이 빠르게 고도화 하면서 중간재 수입은 감소하고 있다. 반면 생산재, 소비재 등 완성품이라 할 수 있는 최종재 수입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총 수입액 가운데 최종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33.7%, 2009년 32%였다가 작년 36.4%로 상승했다.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액 가운데 중간재는 73%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기호ㆍ가공식품, 의류제품 등 소비재 수출 비중은 3.2%에 불과하다. 미국, 일본의 대 중국 소비재 수출 비중이 각각 7.4%, 7.5%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중간재에서 최종재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 수입시장에 서둘러 적응해야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이미 일본은 중간재 수출 비중을 2009년 64.7%에서 2010년 60.9%로 줄이고 승용차, 광섬유 등 고부가가치 소비재 수출 비중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만 역시 중국과의 경제협력 기본협정(ECFA)을 계기로 운동기구류, 게임용구 등 특화한 소비재 수출을 확대하는 중이다.

지경부, 무역협회는 이 보고서를 통해 “중국 최종재 시장 성장에 따른 투자와 시장 진입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본, 대만의 수출 증가 품목에 대해 주시하고 전략을 벤치마킹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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