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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전세가 상승세 42주만에 멈췄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행진이 작년 8월 13일이후 42주 만에 멈췄다.

서울 강북권과 경기도 일부 지역의 경우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강남권이 크게 하락하며 균형을 맞춘 것. 4월까지 학군ㆍ이사 수요가 대부분 마무리 됐고 세입자 문의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전세시장은 점차 안정세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매매시장은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5.1부동산대책이 발표되었지만 관련 문의만 소폭 증가했을 뿐 매도ㆍ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4월 29일부터 5월 4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2%, 전세가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 매매 =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강동구(-0.09%)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으며 금천구․관악구(-0.07%), 송파구․양천구(-0.06%), 강남구․강서구(-0.04%), 용산구(-0.02%), 노원구(-0.0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금주 상승한 곳은 종로구․서대문구․구로구․성북구(0.01%) 등 4곳이었다.

강동구는 5.1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관망세가 짙어 거래가 어렵다. 둔촌주공이나 고덕주공 등 주요 단지에서는 매수자뿐만 아니라 매도자 문의도 줄어든 상태다.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82㎡가 1천5백만원 하락한 6억7천만~7억1천만원,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109㎡B가 1천만원 하락한 6억~6억5천만원.

금천구는 시흥동 매매가가 하락했다. 매매시장 침체가 지속되다 보니 일부 급한 매도자들이 내놓은 저렴한 매물이 시세로 반영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매수자들은 시세가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생각에 거래로 나서지 않고 있는 모습. 시흥동 무지개 59㎡가 1천만원 하락한 2억4천만~2억7천만원이다.

관악구는 호가가 하락한 매물이 계속 등장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저렴한 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되지 않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봉천동 두산 142㎡가 2천만원 하락한 5억~6억5천만원이다.

송파구는 5.1부동산대책 이후 매수자 문의가 소폭 증가했지만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가락동 가락시영은 종상향 신청이 반려되며 하락세를 보였으며, 문정동 올림픽훼밀리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매물이 한 두건 거래로 이어지며 하락했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가 1천5백만원 하락한 5억5백만~5억1천5백만원,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05㎡B가 1천만원 하락한 7억4천만~7억7천만원.

금주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 매매가변동률은 신도시 -0.02%, 경기 -0.01%, 인천 -0.01%를 기록하며 모두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했다.

김포시(-0.05%), 인천 부평구․분당신도시(-0.04%), 고양시․판교신도시(-0.03%), 일산신도시․과천시․평촌신도시(-0.02%) 등이 하락했고 평택시(0.11%), 파주시(0.03%), 산본신도시․의왕시(0.02%) 등은 올랐다.

김포시는 감정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급한 매도자들이 내놓은 매매가가 시세로 반영됐으나 낮아진 가격에도 거래로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감정동 삼환 122㎡가 1천만원 하락한 2억3천만~2억6천만원, 142㎡가 1천만원 하락한 2억8천만~3억2천만원.

부평구는 산곡동, 삼산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으나 거래량은 많지 않다. 삼산동 신성미소지움 202㎡가 2천5백만원 하락한 7억~8억2천만원, 산곡동 우성1,2,3차 128㎡가 1천만원 하락한 2억9천만~3억2천만원.

반면 평택시는 세교동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평택공단 수요가 늘어나며 매수자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거래가 활발한 상황은 아니지만, 한 두건 거래가 이뤄지면서 시세가 상향조정됐다.

세교동 현대향촌 95㎡가 6백25만원 상승한 1억4천5백만~1억5천7백50만원, 청실보성 102㎡가 1백50만원 상승한 1억7천만~2억3백만원이다.

▶ 전세=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2%로 금주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서울 전세가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작년 8월 6일 보합세를 기록한 이후 43주 만이다.

강남구ㆍ관악구(-0.14%)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강동구․서초구(-0.07%), 구로구(-0.03%)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성북구(0.19%), 금천구(0.13%), 용산구(0.07%), 성동구(0.06%)등 강북 지역은 여전히 전세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구는 대치동 청실아파트 전세가가 크게 하락했다. 6~7월경 이주를 앞두고 있어 전세계약이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다. 강남구 일대 다른 단지들도 이사철이 끝나 세입자 문의가 감소한 상황이다. 대치동 청실1차 142㎡가 2천5백만원 하락한 2억2천만~3억3천만원, 청담동 청담4차e편한세상 149㎡가 5백만원 하락한 5억8천만~6억2천만원.

서초구는 반포동 전세가가 하락했다. 세입자 문의가 감소하며 전세물량에 여유가 생기고 있는 모습이다. 시세보다 하향조정돼 물건이 나와도 문의 자체가 많지 않아 계약은 잘 되지 않는다. 반포동 반포자이 264㎡가 3천5백만원 하락한 9억8천만~13억5천만원이다.

반면 성북구는 전세 물건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전세수요는 줄어드는 분위기다. 돈암동 한신 89㎡가 7백50만원 올라 1억9천만~2억1천만원, 한진 109㎡가 5백만원 올라 2억2천만~2억4천만원이다.

금주 신도시와 인천의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4%와 0.01%로 소폭 상승했으나 경기도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일산신도시(0.28%), 양주시(0.25%), 오산시(0.23%), 화성시․파주신도시(0.11%)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고 하락한 지역은 판교신도시(-0.17%), 용인시(-0.10%), 중동신도시(-0.07%) 등이었다.

양주시는 물건이 부족해 물건이 나오자마자 바로 계약이 될 정도로 전세물량이 없다. 전세물건은 최고가로 나와도 바로 소진돼 전세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덕정동 은동마을주공1단지 109㎡가 5백만원 올라 8천만~9천만원, 주공5단지(봉우마을) 63㎡가 5백만원 올라 6천만~6천5백만원이다.

오산시는 인근 지역 근로자들의 수요가 여전히 많은 편이다. 시세보다 5백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나와도 전세계약은 수월하다. 부산동 운암주공1단지 76㎡가 5백만원 상승한 1억~1억2천만원, 운암주공3단지 105㎡가 5백만원 상승한 1억4천만~1억6천만원.

판교신도시는 전세 물건 소진이 더뎌지면서 전세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전세 비수기에 접어들며 문의가 크게 줄었고 연초 급등한 전세가격에 세입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운중동 산운마을5단지 105㎡B가 1천5백만원 내린 2억3천만~2억6천만원, 판교동 판교원마을1단지 148㎡A가 1천만원 내린 4억~4억3천만원.

용인시는 세입자 문의가 많이 줄며 중소형 전세가마저 소폭 하락하는 분위기다. 강남권 출퇴근 수요가 많은 수지구 일대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상현동 상현성원2차 158㎡가 2천만원 내린 1억8천만~2억원, 풍덕천동 수지1삼성4차 82㎡가 5백만원 내린 1억3천5백만~1억4천만원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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