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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티던 LPG도…가격인상 눈앞
수입가격 사상 최고치
이달 액화석유가스(LPG) 수입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이르러 4개월째 동결된 LPG 가격 인상 압박 요인은 더욱 심해졌다. 이달 도시가스(LNG) 요금이 4.8% 전격 인상된 데 이어 다음달에는 LPG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4일 LPG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는 5월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의 수출가격을 전달보다 각각 t당 70달러, 105달러 올린 945달러, 995달러로 지난달 30일 국내 수입사에 통보했다.

프로판가스 가격은 지난 1월 935달러보다 10달러 비싸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부탄가스의 경우 2008년 7월의 최고가(950달러)보다 40달러나 올라 2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E1과 SK가스 등 LPG 수입판매사는 보통 아람코 수입 가격에 환율과 운임, 세금 등을 반영해 한 달 뒤 국내 공급가를 결정한다. 따라서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기조에 부응해 올 들어 2월부터 5월까지 충전소 공급가를 동결한 LPG 업계가 다음달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은 커졌다. 정부가 먼저 원료가 인상 이유를 들어 LNG 가격을 인상한 만큼 민간 사업자에게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할 명분은 약해졌다.

E1과 SK가스는 지난달 아람코로부터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를 3월보다 각각 t당 55달러, 30달러 비싼 875달러, 890달러에 공급받았지만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상분을 이달 국내 공급가에 반영하지 못했다.

아람코 등 중동에서 수입하는 LPG 물량은 80% 이상이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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