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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승 주도 판교와 서울 양천 전셋값 큰 폭 하락...왜?
연초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양천과 강동구, 경기권의 판교신도시 전셋값이 4월들어 하락반전했다. 판교 신도시 전셋값은 4월 한달간 0.73% 하락, 수도권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4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4월 수도권 아파트 월간 매매ㆍ전세가변동률을 집계한 결과 매매가는 하락폭이 더 커지고, 전세가는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거래 활성화를 목표로 3.12대책이 발표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했고 특히 강남권(강남ㆍ송파ㆍ강동구) 아파트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매매가 하락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2010년 4분기 초강세를 보였던 전세가는 봄 이사철 및 학군 수요가 정리되고 전세물건에 여유가 생기는 지역들이 하나 둘씩 생기면서 상승폭이 연초의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수도권 전세가변동률 0.32% 기록, 세입자 문의 줄며 상승폭 둔화=전세시장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가격 오름폭은 줄어든 모습이다. 지역적으로 △서울 0.26% △경기 0.46% △인천 0.10% △신도시 0.28% △수도권 0.32%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수도권 전지역 모두 3월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에서 전세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판교신도시(-0.73%)다. 지난 3월부터 입주 2년차가 도래한 전세물건들이 나오고 있고, 전세가 부담에 타지역으로 이주하는 세입자가 늘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2월 전세가 강세를 보였던 강동구도 세입자 수요가 눈에 띄게 줄면서 -0.46% 하락폭을 기록했고, 이외 과천시(-0.38%), 양천구(-0.09%), 구리시(-0.05%)도 전세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초 전세가가 초강세를 보였던 성북구, 도봉구, 강북구 등 강북권 아파트 전세가 상승폭도 3월대비 크게 줄었다. 성북구는 3.21%→0.79%, 도봉구는 1.85%→0.74%, 강북구 2.49%→0.83%로 감소했다. 신도시에서는 산본신도시가 3월 1.35%에서 4월 0.34%로 큰 폭 줄었고, 분당신도시(0.31%→0.09%)와 동탄신도시(0.31%→0.06%)도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값 -0.06% 하락, 3월(-0.02%)보다 낙폭 커져=4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변동률은 △서울 -0.11% △경기 -0.01% △인천 -0.07% △신도시 0.03% △수도권 -0.06%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지역은 강동구(-0.67%)였고, 송파구(-0.45%), 금천구(-0.30%), 양천구(-0.20%), 강남구(-0.12%)가 뒤를 이었다. 강동구와 송파구는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가 약세를 보이면서 그 여파로 재건축뿐 아니라 일반 아파트값까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가 하락한 주요 단지는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잠실동 주공5단지 등이다.

올해 1~3월 플러스변동률을 유지했던 경기 지역도 4월 마이너스변동률로 돌아섰다. 과천시(-0.54%)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의정부시(-0.17%), 이천시(-0.14%), 용인시(-0.11%), 군포시(-0.06%)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과천시 역시 재건축 아파트가 기를 펴지 못하면서 전반적인 아파트값 하락을 견인했다.

반면 양주시 매매가변동률은 3월 -0.10%에서 4월 0.18%로 돌아섰고, 안성시는 보합에서 0.14%로, 오산시는 0.20%에서 0.29%로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소형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매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신도시는 대부분 지역이 보합세에 머물면서 3월과 동일한 0.03%의 상승폭을 보였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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