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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경Fx-PF잔액 ‘0원’인 한국캐피탈, 연 5.95% 세전수익 거뜬
오영우 동양종금증권 채권 연구원
어느 때보다도 회사채 투자의 안정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은행예금보다 아무리 높은 금리를 제시한다 하더라도 원리금 상환이 보장될 수 없다면 그 투자는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소중한 자산을 갉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사채 투자는 은행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서, 재무 리스크, 사업 리스크, 계열사 리스크, 대주주 리스크 등 여러 부분에 있어서 안정성을 체크한 후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기준에 맞춰 유망한 회사채 가운데 하나가 개인세전수익률 5.95%. 만기 1년의 한국캐피탈 채권이다.

한국캐피탈은 군인공제회가 최대주주(71.88%의 지분, 11.04.21일 기준)로 있는 여신전문금융회사이이다. 군인공제회의 지원의지가 회사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데 가장 핵심이다.

과거 군인공제회의 지원의지 부족으로 한국캐피탈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도는 그리 높지 않았었다. 2008년 12월 30일 회사 매각 시도가 있었고, 이 때 군인공제회의 지원부족에 대한 위험이 부각되었다. 그러나 2010년 하반기 대표이사 공채 이후 군인공제회의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은 제거된 것으로 판단된다. 2010년 12월 군인공제회는 회사츨 부실자산 처리를 주 목적으로 하는 HKAM㈜로 인적분할했다. 이후 자산건전화를 위해 2010년 12월 27일 HKAM㈜에 1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해 1차 부실자산(대손충당금 차감 후 1689억원의 부동산 PF대출채권 등)을 매각했다. 2011년 3월 28일에는 2차 자산매각(대손충당금차감후 543억원의 부동산 PF 대출채권 등)까지 완료했다.

이같은 부실자산의 매각 등을 통한 자산건전화 노력으로 2011년 3월말 기준 부동산PF대출잔액은 ‘0원’이며 주요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34%에서 2.45%로 급감했다. 총차입금은 2011년 3월 기준 2317억으로 전년말 대비 3146억원이나 감소했으며, 그나마 1270억원은 군인공제회의 신용공여, 회사채 보증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조정자기자본비율도 전년 12월말 기준 37.0%로 업계 수위권이다.

다만 위험요인이 있다면 선박금융, 부동산 PF등 건전성이 취약한 대규모 기업금융 중심의 영업을 해왔다는 점이다. 그러나 구조조정 이후 인쇄기, 자동차 등 범용장비와 소매영업 중심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 또 기존에 수행하지 않았던 군인공제회 회원 대상의 신용대출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경쟁사로부터 영업력 있는 신규인력을 채용했으며, 덕분에 올 1분기 취급액은 1089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88% 개선되었다.

한국캐피탈은 경쟁사 대비 절대 자산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유지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군인공제회의 지원, 자산건전성 개선, 소매영업 중심의 영업전략을 고려할 때, 1년 기준 개인세전수익률 5.95%는 분명 매력적인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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