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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악연심판, 이쯤되면 인연?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연아(21ㆍ고려대)가 스위스의 미리암 로리올-오버윌러 심판 앞에 다시 선다. 세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23일 이번 대회 여자 싱글 테크니컬 패널에 로리올-오버윌러의 이름을 올렸다.

그는 과거 국제대회에서 여러차례 김연아에 불리한 판정을 냈던 인물. 2008-09 시즌 그랑프리 대회에서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로서 김연아의 플립 점프를 두고 롱에지(wrong edgeㆍ잘못된 스케이트날 사용) 판정을 내려 처음 악연을 맺었다. 심판진 중엔 같은 점프에 오히려 가산점을 줬던 터라 논란을 사기도 했다.

다음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의아스러운 판정이 나왔다. 당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어 9명의 심판 가운데 8명에게서 가산점을 받았다. 하지만 유일하게 그가 스페셜리스트로 참가한 테크니컬 패널은 두번째 트리플 토루프 점프의 점수를 다운그레이드 시켰다.

본래 그는 올해 3월 도쿄 개최 예정이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테크니컬 패널로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지진으로 대회가 연기돼 이번 대회 여자 싱글을 담당하게 되면서 김연아와 또 마주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일본 출신 아마노 신이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로 참여하면서 김연아가 불이익을 받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도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ISU는 올 시즌을 앞두고 회전수가 부족한 점프에 대해 판정을 두단계로 세분화하면서 테크니컬 패널의 판단이 더욱 중요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연아는 실력으로 정면승부한다는 입장이다. 로리올-오버윌러는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여자 싱글의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로 참가했지만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 22일 출국하면서 “동계올림픽 때와 컨디션에 큰 차이가 없다”고 자신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심판과의 악연을 어떻게 헤쳐나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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