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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불운’에 울고…호날두‘한방’에 웃다
레알 마드리드가 3년 만에 ‘최강 군단’ FC바르셀로나를 붕괴시켰다. 주제 무리뉴 감독의 수비 축구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한 방’이 엮어낸 승리였다. 양팀의 대결을 일컫는 ‘엘 클라시코’ 4부작 시리즈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1승1무로 앞서나가게 됐다.
레알은 21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0~2011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터진 호날두의 결승골로 바르샤를 1-0으로 이기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레알이 국왕컵을 들어올린 건 지난 93년 이후 18년 만이다.
레알은 ‘엘 클라시코’에서 지난 2008년 5월 8일 4-1로 이긴 뒤, 1무 5패로 무참하게 망신을 당하다 3년만에 설욕을 했다. 경기가 끝난 메스타야 스타디움에는 하얀 종이 꽃가루가 하늘을 메웠다.
기대를 모았던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와 호날두의 대결에서 이번에는 호날두가 활짝 웃었다. 호날두는 연장 전반 12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디마리아가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바르샤 골망을 가르며 메시의 아성을 짓밟았다. 지난 17일 리그 경기에서는 호날두와 메시가 사이좋게 페널티킥 골 하나씩을 전리품으로 챙기며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었다.
바르샤는 볼 점유율에서 시종 앞섰으나 빗장을 굳게 걸어 잠그고 역습에 나서는 레알에 진땀을 흘렸다. ‘축구 천재’ 메시는 후반 중반 잇따라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기거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에 실패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 첫 엘 클라시코였던 지난해 11월 리그 경기에서 0-5로 완패당하는 최대의 수모를 겪고나서 와신상담했다. 지난 17일 1-1로 비기며 5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데 이어 이번에 드디어 값진 승리를 거뒀다. 무리뉴는 첼시와 인터밀란 사령탑에 있을 때도 특유의 ‘빗장 축구’로 바르샤를 괴롭힌 바 있다. 이로써 레알은 다음달 4일까지 18일간 바르샤와 4차례 맞붙는 이른바 ‘엘 클라시코 4연전’에서 1승1무의 우위를 점하게 됐다.
양 팀은 오는 28일 마드리드, 다음달 4일 바르셀로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으로 맞붙는다.
임희윤 기자/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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