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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시민 요트나루 내일부터 개장…대여료 4000원…요트 대중화 성큼
최고급 스포츠 대명사

부담없는 가격으로 만끽

90척 정박가능 3만㎡ 규모

자격증 강좌 운영 계획도


‘부르릉~!’ 시동과 함께 출발한 요트가 선착장을 떠나 한강 안쪽으로 진입하자 돛이 활짝 펴진다. 두 개의 돛은 비행기의 날개처럼 이리저리 움직이며 바람에 따라 배를 움직였다. 요트 국가대표를 지낸 이종우(30) 씨는 “원래 요트는 바람으로 가는 것”이라면서 “자동차 운전면허 딸 정도의 노력만 기울이면 요트자격증을 쉽게 딸 수 있다”고 했다. <관련기사 19면>

드넓은 한강 위를 자유롭게 노니는 맛은 새로웠다. 이 맛에 취한 사람들은 요트에 식량과 생활용품을 싣고 가까운 섬부터 시작해 요령이 붙기 시작하면 서해 바다를 건너 중국도 다녀온다고 한다.

최고급 스포츠의 대명사 요트의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여의도 시민요트나루가 16일 국회의사당 뒤편(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81)에 개장한다. (주)서울마리나가 20년간 운영 후 2031년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270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시민요트나루에 확보된 요트는 비즈니스용(25인용) 5대, 크루저요트(6인용) 20대, 딩기요트(1~3인용) 20대 등 총 45대다. 요트 가격은 딩기요트는 300만~400만원, 크루저요트는 1억원대, 여의도 시민요트나루에 맞게 주문해 도입한 비즈니스용 25인승 요트는 2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크루저급은 침실, 싱크대, 냉장고,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침실은 두 명이 눕기에 조금 좁았지만, 간단한 요리도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비교적 저렴하다. 비즈니스용은 1시간에 30만원대(1인당 1만3000원대로 협의 중), 크루저는 1시간에 9만원(1인당 1만5000원), 딩기요트는 1시간에 4000원이다. 이는 국내 마리나 1인 시간당 평균 요금(딩기 7500원, 크루저 2만6000원)의 60% 수준이다.
서울 여의도 시민요트나루는 전국에서 12번째로 조성된 마리나시설로, 부산 수영만, 화성 전곡항 마리나에 이어 세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류경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는 마라톤ㆍ등산 등 야외스포츠, 2만달러 시대에는 골프ㆍ승마 등의 고비용 레포츠, 3만달러 시대에는 요트 등 해양레포츠가 활성화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요트를 즐기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며 “그러나 여의도 시민요트나루에서는 일반 시민 누구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수상면적 1만4600㎡, 육상면적 1만3020㎡ 등 총면적 2만7620㎡ 규모의 여의도 시민요트나루는 약 90척의 요트를 정박할 수 있는 정통 마리나(요트 종합시설)다. 국내 12번째 마리나로, 부산 수영만, 화성 전곡항 마리나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개장을 앞두고 마리나 현장을 진두지휘하던 이승재 (주)서울마리나 회장은 “운영 수입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 시민에게 사랑받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대신, 이 시설 운영 및 시공 실적을 바탕으로 앞으로 전국 43곳의 마리나 조성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마리나는 요트 대중화를 위해 이곳에서 요트 강좌를 국내 이용요금의 50% 수준(딩기급 1일 6시간 5만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16일부터 1인당 이용요금 1000원을 받고 여의도 마리나~망원한강공원 구간을 1시간 간격(소요시간 10분)으로 운행하는 자전거페리도 운영한다.

요트 이용 문의는 여의도 시민요트나루 (주)서울마리나 홈페이지(http://www.seoul-marina.com)나 전화(02-423-7888)로 하면 된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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