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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1070.8원이면 국내 수출기업 이윤 ‘0’
달러당 원화 환율이 1070원 아래로 떨어지면 국내 기업은 오히려 손해를 보고 수출할 수밖에 없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14일 지식경제부, 한국무역협회는 국내 수출기업이 채산성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정환율이 원/달러 기준 1132.2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국내 18개 업종 수출기업 총 31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다.

적정환율에 대한 대기업, 중소기업의 응답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대기업은 1121.7원을, 중소기업은 1135.1원을 수출 적정환율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사업계획을 세울 때 기준으로 삼은 달러당 원화 환율 역시 1100원을 웃돌았다. 전체 평균 1106.0원이었고 대기업은 1096.0원, 중소기업은 1109.5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이미 1100원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환율변수로 인해 국내 수출기업의 사업계획 실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는 손익분기점이 되는 환율이다. 설문조사에서 수출 이윤(마진)이 ‘0’이 되는 환율을 묻자 평균 1070.8원이란 답이 나왔다. 대기업은 1049.8원, 중소기업은 1076.7원이라고 응답했다.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에 대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훨씬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금년 1100원 이하 환율이 지속된다면 기존 수출 목표를 하향 조정해야한다는 기업도 65.6%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도 별도의 환위험 관리를 하고 있지 않다는 수출기업이 38.3%로 적지 않았다.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환변동성이 높아 예측이 어렵고(38.7%), 환율 관리 전문인력이 부족하다(16.2%)는 대답이 나왔다. 거래금액이 적기 때문(12.7%)이란 응답도 있었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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