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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연락그룹’ 반군 국가위 합법정부 승인
재정적 지원 강화

군사개입 수위는 이견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협의기구인 리비아 ‘연락그룹’이 반군의 국가위원회(TNC)를 합법적인 기구로 인정했다.

연락그룹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퇴진을 위해 향후 반군에 대한 지원 및 카다피군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기로 했다.

반군 측은 국제사회 및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으며, 미국은 나토로 작전지휘권을 이양한 후에도 미 전투기들이 계속 리비아 공습에 참여해왔다고 밝혔다.

13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연락그룹 국제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최종 성명을 통해 TNC를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하고 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전까지 TNC를 합법적 정부로 인정한 나라는 프랑스, 이탈리아, 카타르 등 3개국에 불과했다.

참가국들은 또 카다피가 권력을 내놓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이를 위한 군사작전의 수위를 놓고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

대(對)리비아 군사작전을 주도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는 카다피 퇴진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군사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독일과 나토는 정치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리비아 연락그룹은 다음달 초 이탈리아에서 다시 회의를 열고 리비아 민주화 지원 방안과 카다피 퇴진 이후 체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반군 측은 미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리비아 사태에 개입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가위원회의 총리인 마무드 지브릴은 14~15일 미국을 방문해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 국방부 관리 등을 만나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반면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나토는 작전을 수행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며 미국의 역할 변화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토너 대변인은 TNC에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반군이 요청한 무기 제공 여부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이번 만남을 통해 반군에 대해 더 잘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3일 미 국방부는 미국이 지난 4일 작전지휘권을 나토에 이양한 이후에도 미군 전투기가 리비아 방공망에 대한 공습을 여러 차례 수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군 측은 식량과 의료품 등을 수입하기 위해 외국에서 20억달러를 차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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