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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둥지 옮긴’ 이승엽 11개월만에 쓰리런홈런 “완벽했다”
지난해 저조한 타격감을 보인 탓에 올해 오릭스 버팔로스로 이적한 이승엽(35)이 11개월 만에 홈런을 선보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일본 언론들 역시 ‘완벽한 홈런’이라며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승엽은 1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의 정규시즌 홈런은 요미우리 시절인 지난해 5월 5일 야쿠르트전 솔로 홈런(시즌 5호)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승엽은 이날 8회말 1사 1, 2루에서 소프트뱅크의 세 번째 투수 요시카와 데루아키의 시속 144km 몸쪽 낮은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겼다.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이승엽의 오릭스 이적 후 첫 홈런에 일본 스포츠계도 큰 관심을 보였다. 13일 일본 스포츠 니폰,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이승엽이 이적 뒤 첫 아치”, “승엽 완벽 쓰리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승엽은 일본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타이밍도, 맞는 느낌도 좋았다. 완벽했다”며자신감을 드러냈다. 5회의 호수비에 대해선 “공격이 잘 되지 않을 땐 수비로 공헌해야 한다”며 재치있게 답했다.

특히 오릭스 팬들은 이적생들의 활약에 들뜬 모습이다. 이날 완봉승을 거둔 투수 데라하라 하야토나(요코하마로부터 2011년 이적), 개막전을 9회 2실점으로 막은 기사누키 히로시(요미우리로부터 2010년 이적) 등 이적생들이 활약하는 것에 대해 “팀이 부활공장으로 변모했다” “팀이 재미있어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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