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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산 화산 2차 전문가회의..남북 기싸움 속 진전될까
백두산 화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2차 남북 전문가회의가 12일 오전 10시 북측 지역인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렸다.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를 수석대표로 한 우리 측 대표단 4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 오전 8시40분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으로 들어갔다.

우리 측 대표단은 유 수석대표를 비롯, 김기영 강원대 지구물리학과 교수,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이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등 전문가단과 정부측 실무 지원 인력 18명이 포함됐다. 북측에서는 1차회담때와 마찬가지로 윤영근 지진국 산하 화산연구소 부소장을 단장으로 장성렵 화산연구소 실장, 주광일 조선지진화산협의회 위원 등 3명의 대표들이 나왔다.

 
백두산 화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전문가 2차회의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유인창 경북대 교수 등이 12일 오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북한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렸다.                                                 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이날 회의에서 우리 측은 지난달 말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렸던 1차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백두산 화산활동과 관련한 실태파악에 주력하면서 북측에 공동 연구를 위한 관련 자료 공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북측은 전문가 간 학술토론회와 현지답사 방식의 공동연구 방안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유 교수는 이날 아침 회담장으로 출발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1차 회의에서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남북 양측이 공감대를 이뤄냈다”면서 백두산 화산의 현재상태와 공동연구의 구체성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백두산 화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전문가 2차회의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유인창 경북대 교수 등이 12일 오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북한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렸다.                                                 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 회의를 당국간 회담으로 격상시켜 인도적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하는 ‘징검다리’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우리측 요구에 쉽게 응하지 않으면서 한두차례 더 줄다리기를 벌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백두산 화산문제는 과학적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1차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회의 역시 전문가 회의의 기본 틀을 유지하는 방향에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측이 만약 우리 측 요구를 적극 수용할 경우 학술회의 개최나 현지답사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최근 북한이 현대아산의 금강산 독점 사업권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등 남북관계에 있어 엇갈린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전문가 회의가 당국간 회담으로 발전할 경우 천안함ㆍ연평도 사태로 얼어붙은 남북관계 개선과 대화 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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