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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공략 선봉 SK네트웍스 ‘POSK-CPPC공장’ 가보니…“할 수 있다” 직원들 자신감 충만
【상하이=한지숙 기자】“지난 달에 사상 최대 판매고를 올려 현지 직원들에게 선물을 나눠줬습니다.”

중국 저장성 핑후경제개발구에 있는 철강가공 공장 ‘POSK-CPPC’에서 만난 정진갑 POSK-CPPC 총경리(법인장)은 얼마전 임직원들끼리 자축한 일부터 소개했다. POSK-CPPC는 SK네트웍스와 포스코가 2007년 합작한 회사다.

SK그룹은 2000년대 중반부터 중국 중심 세계화 전략을 펴 왔고 그 선봉대에 SK네트웍스가 섰다. 그러나 기존 상사 기능 만으론 더이상 성장이 없다는 위기의식에 시도한 것이 중국 화동지역 철강재 가공 공장이었다.


올 1월 3년만에 흑자…3월엔 사상최대 실적 결실

내년까지 철강가공공장 4곳 확대…성장세 자신


불과 3년전 만해도 “잘 될 수 있을까”란 회의적인 눈길을 더 많았다. 상사인 SK네트웍스가 처음으로 제조업에 뛰어든 실험장인데다 2007년 10월 준공 후 1년 만에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터졌다. 내부에선 문책론까지 나왔다.

그러나 결실은 3년 뒤에 돌아왔다. 중국 경기가 살아나고 인근 LCD TV, 냉장고 등 백색가전 분야에서 주문이 밀려오면서 지난해 매출액 8000만달러, 영업이익 28만달러를 기록하며 연간단위로 흑자 전환했다. 올들어서 호황이 이어져 1월에 판매량 6300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3월에도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한 8600t으로 2개월만에 기록을 갱신했다. 3년 동안 수요처의 믿음을 쌓고, 상권 안정화에 공을 들인 덕분이었다.

정 법인장은 “노하우가 쌓여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일본 지진 여파가 변수다. 4월부터는 주문량이 줄고 있다. 그는 “국내에선 일본의 반사이득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실제 해외 현지 공장들은 연쇄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저장성 핑후경제개발구에 있는 철강가공공장‘ POSK-CPPC’에서 직원이 코일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회사는 그러나 장기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현재 공장 옆에 확보한 잔여부지 4만6000㎡에 제2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올 연말에는 중국 광저우, 하무에 2개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며 내년 중반 청뚜 공장이 추가되면 철강가공 공장은 4개로 늘게 된다.

이 가공 공장들은 SK네트웍스의 ‘버추얼 철강기업’ 전략과 연계돼 있다. 버추얼 철강기업이란 철광석 수입부터 유통, 가공 등 제철을 제외한 철강 업체의 거의 모든사업을 영위한다. 지난해 브라질 철광석 기업 MMX에 7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900만t의 철광석을 확보한 것도 이런 전략과 맞닿아 있다.

SK네트웍스 중국 진출 3년의 성과는 패션, 유통 부문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2007년 캐주얼 의류로 문을 두드렸다 좌절을 본 회사는 2009년 1월 고급화로 전략을 바꿔 ’오즈세컨’으로 대히트를 쳤다. 한국보다 1.7배 비싸게 판매하고 디자인과 품질력과 승부를 건 철저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전략을 펴, 현지에선 명품 대접을 받는다.

지난해 중국 26개 매장에서 올린 매출은 전년 보다 100% 신장한 250억원. 이승진 SK 상하이마케팅법인 패션부문 차장은 “신 쇼핑타운 강휘광장 매장의 매출은 하루 500만원, 월 1억7000만원으로 롯데백화점 잠실점 매장 수준”이라며 “매장 면적은 훨씬 적어 임대료나 인건비는 덜 든다”고 말했다.

올해는 패션부문에서 프리미엄 여성의류 ‘하니와이’ 10개 매장을 추가로 열고, 오즈세컨 매장도 내년에는 44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연내 워커힐 한식레스토랑 운영 경험을 활용해 중국 심양에 한식 체인 1호점을 열어 한식 세계화에도 나선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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