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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乙 선거>與, 지역사업으로 野 단일화에 '맞불'
한나라당이 김해을 보궐선거를 앞두고 11일 경남 현지에서 지역사업 비전발표회를 가졌다. 야권의 최종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여론조사 경선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후보 발표 하루 전날에 진행된 이번 발표회를 두고 한나라당이 상대 진영의 단일후보 효과를 미연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조치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상수 대표는 이날 경남도당이 있는 창원에 방문해 김해지역의 특성화 사업과 관련,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건립지원 ▷김해-부산 외곽순환도로 조기완공 ▷장유면 노인종합복지회관 건립추진 등의 비전을 발표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야권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 대해 “단일화는 정당정치의 기본을 훼손한 것”이라며 “오직 국회 의석 하나를 더 얻기 위해 합치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일이기 때문에 (유권자들께서) 잘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면서 “야권 후보들은 지금 경남지역 발전이라든지 등의 선거전략이 없고 오로지 후보를 하나로 만들어야겠단 생각뿐”이라며 “이에 비해 김태호 후보는 지사를 두번 역임했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고, 한번 하면 크게 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곽진업 민주당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지역에 연고도 없고 본인의 의지도 좀 약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야권 단일 후보를 지지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김해 시민들의 요구가 야권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 협상은 민주당이 국민참여당의 ‘100% 여론조사 경선’ 요구를 전격 수용하면서 타결됐다. 이번에 합의된 단일화 방식은 민주당 곽진업, 참여당 이봉수,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 등 3인을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로, 후보 압축 없는 3자 대결 방식을 주장한 민주당과 적합도 기준을 요구한 참여당의 입장이 절충된 것이다. 단일후보는 10~11일 여론조사를 거쳐, 후보 등록 첫날인 12일 확정된다.

한편 한나라당 지도부는 분당을 선거에 나선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한 집중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잇따른 민주당 소속 일부 광역ㆍ기초의원의 폭언 등 부적절한 언행을 지적하면서 “민주당이 한나라당 출신의 손학규 대표를 분당 선거에 출마시킬 만큼 인물이 없다 하더라도 부적격자를 공천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손 대표는 분당선거에만 열을 올리고 쫓아다닐게 아니라 이런 엉망진창인 당내 상황부터 먼저 챙기는데 국민들에게 합당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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