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선 대학생기자>시험기간엔 언제나, 시험만 끝나면 영화도 보고 공연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되지 않는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다이어리에 추가해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성곡미술관 근처에 있는 'PUREARENA (퓨어아레나)' 이다. 수 백 권의 책이 빼곡히 꽂혀 있는 책꽂이에서 맘대로 책을 골라보며 혼자 즐길 수도 있고, 친구와 성곡미술관을 관람한 후 커피 한잔하면서 신나게 수다를 떨기도 좋고, 남친 혹은 여친과 캐주얼한 저녁을 먹기에 딱이다.

PUREARENA

밥과 주류, 커피 그리고 문화를 즐기는 곳 

퓨어아레나(PUREARENA)는 홍보대행사 PRAIN이 만든 브라스리(밥, 술, 커피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로 처음에는 바쁜 직원들을 위해 아침을 먹거나 술을 마실 수 있도록 북카페 형식으로 만들었다가 차츰 확장되면서 이 동네 인기장소가 되었다. 저녁 시간에는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인다. 얼마 전 JYJ가 왔다간 곳으로도 유명해서 일본에서도 찾아오기도 한다.

특히 이곳에 있다 보면 왠지 아이디어가 마구마구 샘솟을 것 같다. 유니크한 조명에서부터 아트디렉터 스노우캣이 디자인한 컵과 테이블, 그리고 곳곳에 숨어 있는 피규어와 소품들까지 어느 하나 평범한 것이 없다. 시험이 끝나고 뭔가 창조적인 일을 하며 맛있는 것이 먹고 싶다면 퓨어아레나에 가보자.

▲ 고기만으론 부족한 당신을 위한 푸짐한 한 끼. 등심스테이크비빔밥

퓨어아레나의 인기메뉴인 등심스테이크 비빔밥은 아삭한 무생채 위에 어린잎 샐러드와 등심을 얹은 후 약고추장을 뿌린 것으로 고추장과 발사믹소스의 조화가 입맛을 돋운다. 비빔밥은 한자가 적힌 도자기 그릇에 나오는데 등심스테이크와 어우러져서 운치 있다.

담백한 등심스테이크가 입에서 살살 녹아서 마치 회덮밥을 먹는 느낌이 드는 맛. 여기에 아삭한 새싹들이 푸짐하게 덮여 있어 건강해지는 느낌마저 들었다.

스테이크 하나만으로도 든든한데 비빔밥이라니, 넉넉하다 못해 넘치게 푸짐하지만 가격은 착하다. 1만4천원

등심스테이크비빔밥<왼쪽>, 고추장 주꾸미 파스타

▲파스타의 얼큰한 변신. 고추장 주꾸미 파스타

오늘은 밥보다 면이 당긴다면 고추장 주꾸미 파스타는 어떤가? 고추장과 크림을 혼합한 소스에 주꾸미를 볶아 만들어 매콤하고 부드럽다. 에디터는 한식이면 한식, 양식이면 양식다워야 한다는 생각이 있을뿐더러 간혹 먹어보았던 고추장 파스타는 대개 맛이 없는 편이어서 고추장과 파스타는 일단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고추장 주꾸미 파스타는 신세계였다. 처음엔 ‘생각보다 괜찮네?’라고 했다가, 어느새 면을 말아 올리는 손이 빨라졌다. 토종 소스와 서양식 스타일의 만남, 퓨전 요리 시대는 지나갔어도 이것만큼은 아직이다. 1만5천원.

두 가지 추천메뉴 외에도 매일 아침 유명한 일식집에서 회를 받아서 만드는 사시미덮밥(1만2천원)과 신선한 야채와 부드러운 연어 위에 퓨어 아레 오리지널 샐러드드레싱을 뿌린 퓨어샐러드(1만원) 그리고 JYJ가 맛있다고 원츄한 두부셰이크(4천8백원)가 유명하다.

영업시간 l 평일 오전 9시- 오후 10시 / 주말 오전 11시 - 오후 9시

찾아가는 길 l 광화문역 6번 출구에서 투썸플레이스 쪽으로 걷다 보면 서울 역사문화박물관이 나온다. 박물관 못미처 빈티지초록색 건물의 구세군회관이 나오는데 그 길을 따라 조금만 가다 보면 오른쪽에 퓨어아레나가 보인다. 간판이 하얀색이라 잘 안 보일 수 있으니 눈을 크게 뜨자. 

문의 02-3210-9787

성곡미술관 4월 전시안내

2011 중견 중진작가 집중조명 전 <차종례 전 - 무한으로 돌아가다>

3월 11일(금)~5월 1일(일)

□관람시간 : 10:00 a.m~6:00 p.m

□ 휴관일 : 매주 월요일(Closed on Mondays)

□ 관람료 : 어른 및 대학생(20~64세) 5천원

학생(유아, 초, 중, 고교생) 4천원

□ 관람문의 02-737-7650 

http://www.camhe.co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