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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개학 다가왔지만 교실도 책도 급식도 없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입은 이와테(岩手), 미야기(宮城) 현의 연안지역 거의 모든 학교가 이달 중 개학할 예정이지만 수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여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교과서는 쓰나미에 쓸려갔고, 학교건물은 엉망이 된데다 그나마 양호한 곳은 이재민들의 피난소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학교 문을 정상적으로 열 수가 없는 형편이다. 설상가상으로 학교급식 마저 불가능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미야코(宮古)시는 오는 25일 전체 38개 초ㆍ중학교의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신학기에 배부할 교과서가 보관돼 있던 시내 대형서점이 쓰나미로 수몰됐다. 문부과학성을 통해 재발행을 의뢰해 놓고 있지만 이달 중 전달받기가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것.

수몰된 학교는 다른 학교 교사(校舎)를 이용해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리쿠마에타카타(陸前高田) 시립 제1중학교는 교실 일부가 피난소로 쓰여 넓은 교실을 2개로 나눠 사용할 방침이다. 미야코시는 27개 초등학교 중 두 곳과 11개 중학교 중 1곳이 토사 유입으로 사용할 수가 없어 다른 학교의 빈 교실이나 체육관을 가교실로 이용할 예정이다.

병원ㆍ임시주택과 공존하는 학교도 있다. 21일 수업에 들어갈 이와테현 야마다남(南)초등학교는 체육관이 피난소로 쓰이는데, 1층은 임시병원, 2~3층은 교실로 동거하는 형태가 된다. 이와테현 오후나토(大船渡)시에서는 총 22개 중학교 중 12곳의 운동장이 임시주택 건설 예정지로 돼 있다.

급식도 시설이 부서진 경우가 많은데다 식자재 구입난도 겹쳐 정상적인 급식이 불가능할 것으로 학교당국은 걱정하고 있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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