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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가수 셰둥, 마약 복용 혐의로 세 번째 체포
중국의 인기가수 셰둥(謝東ㆍ48)이 마약 복용 혐의로 세 번째 체포돼 사실상 가수로서 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경찰 당국에 따르면, 셰둥은 지난 4일 창사 시내의 한 호텔 방에서 마약을 복용하다 현장에서 적발됐다. 1990년대 데뷔해 인기 연속극 ‘우리들의 이야기(我們的故事)’ 주제가를 부르는 등 꾸준히 사랑을 받아 온 그는 지난 2007년 처음 마약 복용으로 체포된 후 이듬해 같은 혐의로 다시 체포된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적발이다.

2008년 두 번째 체포 직전까지만 해도 그는 재활치료를 마치고 “마약과는 더 이상 인연이 없다”며 완치를 선언했었다. 베이징(北京) 시 당국도 그의 갱생을 공언하며 셰둥을 마약 퇴치 홍보대사로 임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일 년도 채 안 돼 자택에서 상당량의 필로폰 발견되고 내연여성과 꾸준히 마약을 복용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팬들의 실망과 충격은 더욱 컸다.



이후 그는 “은퇴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로 성실하게 상습 복용 재활치료를 받아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다. 그러나 끝내 마약의 집요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이번에 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마약 복용을 가장 중한 범죄로 취급하는 중국 사회에서 그가 세 번이나 같은 혐의로 붙잡히면서 사실상 연예계에서 매장 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써 셰둥은 중국에서 마약으로 활동을 접은 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셰둥에 앞서 월드스타 궁리(鞏悧)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여배우 주제(朱潔)는 마약 연기를 위해 손을 댄 것이 실제 중독으로 이어지면서 20대에 목숨을 잃는 비극을 겪었다.


중국 ‘록의 여제’로 불렸던 뤄치(羅琦)도 지난 1997년 마약에 취해 교통사고를 내면서 지금까지도 독일을 비롯한 해외를 전전하고 있다. 최근엔 톱가수 만원쥔(滿文軍)이 2009년 클럽에서 마약 복용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안겼다. 그는 한국 여성그룹 ‘슈가’ 출신의 한예원과 뮤직비디오 ‘아이리스’를 찍으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얼굴이 알려져 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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