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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삭발·단식·수업거부…등록금 동결투쟁 확산
이대생 ‘채플거부운동’선포

대학-학생 갈등 골 깊어져


이번주부터 대학별로 등록금 인상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등록금 투쟁은 ‘학생 운동’ 정파를 넘어 일반 학생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어 대학과 학생들 간 갈등이 어느 때보다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대학가에 따르면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일부 대학들이 이번 주를 기점으로 등록금 인상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하고 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이날 교내 대강당 앞에서 ‘채플거부운동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화여대는 이날부터 8일까지 1주일간 채플 수업에 불참할 예정이다. 기독교 학교인 이대는 교칙상 채플 수업을 ‘훈련학점’으로 규정해 학부생은 8학기를 수강해야만 졸업을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이대 총학은 지난달 31일 5년 만에 전체 학생총회를 열어 채플 수업 거부에 대한 학생들의 동의를 얻었다. 이대 총학은 오는 6일 학교 측과 ‘본 협의회’를 갖고 등록금 동결 등 총학의 요구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4일 오전 이화여대 대강당 앞에서 학생들이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며 필수과목인 채플 수업 거부 선포식을 갖고 학우들에게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김명섭 기자/msiron@


서강대 역시 학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등록금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서강대 총학은 지난달 30일 22년 만에 학생총회를 열고 학교측 협상안을 거부하는 데 합의했다. 학교 측은 총학 측에 기존의 2.9%의 인상률을 유지하되 장학금과 학생지원금을 높이는 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날 모인 1036명의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률이 유지될 경우 추후 누적 효과로 인해 학생 부담이 더 늘어난다고 판단, 이를 부결시켰다.

서강대 총학은 오는 7일 등록금 투쟁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다. 만약 그 안에 학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총학은 동맹휴업(수업거부)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동국대 총학은 지난달 29일부터 등록금 인상률 및 총학의 10대 학생요구안에 대한 지지 여부를 설문 조사 중이다. 숙명여대 총학은 오는 6일 전체학생대표자회를 거쳐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단식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한국대학생연합은 이달 중순 이후 전국 대표자회의를 갖고, 향후 투쟁방식을 구체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주말 확대운영위원회에서는 전국대학생 삼보일배, 삭발 투쟁 등에 대한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소연ㆍ이태형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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