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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듯 시크하게…봄은 그렇게 또 내게로 왔다
트렌치코트는 오랜 세월 동안 무난하고 실용적인 봄ㆍ가을 남성의 패션아이템으로 사랑받아왔다. 특히나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속 탐정들은 대도시의 습하고 찬 공기를 이겨내며 활동성까지 담보한 이것을 너나없이 교복처럼 입었다. 트렌치코트에 무난하게 매치할 만한 하의를 찾는다면? 두말할 것도 없이 데님이다.

트렌치코트와 데님의 전설은 여전히 유효하다. 아니, 오히려 확장됐다. 이제 더 이상 정체성을 숨기거나 기능성만 좇기 위한 옷이 아니다. 도도한 여성 패셔니스타들의 단골 아이템으로 계속해 진화하는 중이다.



상큼발랄 컬러·신선한 디자인으로 진화

▶계속되는 트렌치코트의 전설…올봄엔 생동하는 컬러와 신선한 디자인으로 진화=트렌치코트는 유행의 흐름과 무관하게 오랜 세월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패션 아이템이다. 캐주얼부터 오피스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된다. ‘트렌치코트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산이다. 매년 변해왔다. 소재와 길이, 단추와 스티치 등 디테일들이 조금씩 움직였다.

올봄에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과감한 디자인의 변화가 엿보인다. 첫째는 트랜스포머형. 투웨이 트렌치코트다. 모던한 원피스 스타일의 베스트와 시크한 숏 재킷이 탈부착 가능한 제품이다. 다양한 스타일의 연출이 가능하다. 재킷과 베스트를 그대로 두면 고전적인 트렌치코트 룩이 된다. 반면 둘을 분리하면 취향에 따라 전혀 다른 여러가지의 스타일을 낼 수도 있다.

슬리브리스 디자인도 눈여겨 볼만하다. 기본 디자인은 고전적인 트렌치코트이지만 더 시크하고 발랄한 감성을 표현할 수 있다. ‘길라임 룩’으로 2010년을 뜨겁게 달궜던 케이프도 올봄 트렌치코트 룩에 반영됐다. 어깨를 감싸는 길지 않은 기장의 케이프와 넓은 옷깃이 세련미를 더한다. 졸업식, 면접, 결혼식 등 다양한 자리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할 수 있다.

트렌치코트는 컬러풀하거나 화사한 도트 프린트의 스카프를 함께 코디하면 더욱 발랄하면서도 도시적인 여성미를 연출할 수 있다.


트렌치코트 하면 베이지 색상이 기본이지만 레드, 옐로, 그린 등 다양한 색상이 나와 봄과 조응한다. 올봄, 오렌지 핑크 레드 옐로 그린 등 생동감 있는 컬러가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트렌치코트도 이를 포용했다.

예스비는 트렌치코트의 소매 안감에 파스텔 톤의 코끼리 패턴 일러스트를 프린트했다. 소매를 걷어 입으면 귀여운 연출이 가능하다.



복고·보이프렌드 진으로 업그레이드

▶누구나 입는 데님…복고와 보이프렌드진으로 업그레이드하라
=패션에 별 관심 없는 사람이라 해도 두세 벌쯤 갖고 있는 게 청바지다. 그러나 패션 리더들은 갑남을녀의 필수품 데님 선택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올봄에는 1970년대의 자유로운 감성을 반영한 복고 스타일의 데님 패션이 유행할 전망이다. 한때 촌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진 ‘청-청’ 패션도 다양한 스타일과 소재, 디자인을 활용하면 멋지게 소화할 수 있다.

슬림하게 다리 라인을 돋보이게 해주는 스키니 진은 올해도 여전히 트렌드 안에 위치할 전망이다. 올해는 디테일이 가미되고 변형된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스키니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활동이 불편하고 답답할 정도로 너무 타이트한 것보다는 신축성을 보완해 착용감이 좋은 제품을 선택해보자. 지퍼나 포켓이 달려있는 ‘카고(cargo) 스키니’나, 세로 절개라인 또는 레이스업(lace-up) 디테일을 추가해 슬림 효과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변형된 디자인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스키니진의 강세 속에서도 몇 년 전부터 조금씩 부각돼온 보이프렌드 진은 올해 좀 더 본격적으로 유행을 탈 조짐이다. ‘남자친구의 바지’라는 의미의 보이프렌드 진은, 바지통이 넉넉해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데님으로 올해는 빈티지한 느낌이 더해졌다. 트루릴리전코리아 관계자는 “너무 헐렁하게 입으면 자칫 둔해 보일 수 있으니 엉덩이 라인은 루즈하고 종아리로 내려갈수록 조금씩 슬림해지는 핏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며 “여기에 여성스러운 라인을 강조할 수 있는 상의나 액세서리를 매치하면 부드러운 멋을 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봄 새로운 트렌드 가운데는 하이웨이스트 진과 플레어 진도 있다. 하이웨이스트 진은 허리라인을 높여 다리가 길어 보이는 장점이 있으며, 여성스럽고 시크하게 복고적인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197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밑단이 넓은 플레어 진도 다시 돌아왔다. 최근에는 밑단으로 갈수록 살짝 통이 넓어지는 부츠컷 스타일부터, 무릎까지는 스키니처럼 타이트하게 붙다가 그 밑으로 와이드하게 퍼져 허벅지 라인을 강조해주는 섹시한 스타일 등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 하늘하늘한 빈티지 플라워 블라우스와 매치하면 복고적인 느낌을 더욱 강조할 수 있고, 여성스러운 니트와 매치하면 캐주얼하면서도 멋스러운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수많은 진 가운데 내 체형과 스타일에 맞는 것을 고르는 일이 중요하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사진제공=트루릴리전, 비지트, 투에프비, 데카당스]




봄맞이 환상 코디법은

어두운 스트레이트진엔 밝은 컬러 트렌치코트를


새봄, 트렌치코트와 궁합이 맞는 데님을 잘 받쳐 입는 방법은 뭘까.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어두운 컬러의 스트레이트 데님은 상대적으로 몸에 착 감기는 부드러운 소재와 밝은 컬러의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힐을 매치해서 신으면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해주기 때문에 엉덩이를 살짝 가리는 길이로 허리를 벨트로 조여줘 자연스럽게 연출하면 로맨틱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또한 컬러 대비가 더욱 상큼하고 정제된 듯한 느낌을 부여해줘 봄 시즌에 연출하기 적합하다. 포켓의 심벌로 다양한 디테일을 가미한 브랜드가 많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양한 워싱 디테일이 가미된 제품은 톤다운 된 컬러의 트렌치코트와 워싱 디테일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힙선 위까지 오는 짧은 길이의 코트가 적합하다. 코트는 허리를 묶어도 좋지만 여유 있게 풀어 허리부터 끝까지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하면 꾸미지 않은 듯하며 날씬한 느낌을 부여해준다.

스와로프스키나 징, 단추 등의 디테일이 가미된 데님이라면 스트레이트 핏보다는 스키니 핏이 더 제격. 자칫 너무 남는 공간이 많으면 나이가 들어 보일 수 있기 때문인데, 특히나 아랫단을 살짝 걷어올려 양말과 샌들로 매치시켜 마무리하면 디테일한 장식의 매력을 더욱 귀엽게 표현해줄 수 있다. 트렌치 코트 역시 칼러가 플랫하게 내려앉거나 둥글게 마무리된 스타일과도 잘 어울리며, 어깨 부분을 부각시켜 셔링을 준 제품과도 적절한 궁합을 보여준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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