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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50% “자식 눈치보여 재혼 망설인다”
최근 노인을 대상으로 한 ‘황혼 재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한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그에 따라 홀로 사는 노인 가구가 늘고 있기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년을 함께 꾸려갈 수 있는 배우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이 바로 황혼 재혼이다. 가족이나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의 회원인 이미숙(가명. 61세)씨는 “다 늙은 나이에 주책이라는 자녀들의 말 한마디에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한 것도 숨기고 있다”며 자녀들의 눈치를 살핀다고 말했다.

레드힐스가 자사 회원 5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30대 싱글들을 대상으로 혼자된 부모의 결혼을 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75.3%가 ‘아니다’라고 답했으며, 만약 혼자된 부모가 재혼하고 싶다고 말한다면 질문에 42.1%가 ‘생각해보겠다’고 답했으며, ‘반대’가 30.9%, ‘찬성’이 27%순으로 택했다.

반대로 60세 이상 싱글들 중 ‘재혼을 생각한적’에 대해 28.5%가 긍정으로, 31.3%가 부정, 40.2%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재혼 결심 중 가장 걱정되는 것’에는 ▲자식 및 주변 사람들의 시선(45.7%) ▲ 재혼 후 생활(23.5%), ▲재산 상속 문제(17.2%), ▲건강(9.1%) ▲기타(4.5%)로 답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레드힐스 전체 활동 회원 중 황혼 재혼의 비중은 10~15%”라며 “그 중 커플은 약 50%, 성혼은 30%이며 사실혼까지 더하면 플러스 알파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자식이 성장해 더 이상 부모의 손길을 원하지 않을 때, 자신이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다고 느껴지는 순간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며 “활동적인 분들은 문화센터 등을 통해 취미 생활을 갖긴 하지만, 그것도 한 순간일 뿐 집에 들어오면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 @okjyj>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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