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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은 뛰는데...삼성-LG는 ‘집안 싸움’
3DTV 등 사사건건 충돌

IT 시장서도 출혈 경쟁

1분기 매출 감소 불가피


아이폰 시리즈에 이어 태블릿PC 아이패드2까지 이어지는 애플발(發) 폭풍이 멈출 줄 모른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표적인 IT기업들은 ‘그들만의 소모전’에 연연하고 있다. 스마트 시대, 3D TV 기술 방식을 놓고 감정적인 논쟁이 계속되고 있고, 가전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너도 나도 경쟁적으로 태블릿 PC를 내놓고 ‘애플 따라가기’에만 급급한 형국이고,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국내업체들간의 출혈 경쟁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스마트 시대, 때아닌 소모적 3D 기술 공방= 전세계 IT 및 가전 산업이 ‘스마트’를 중심으로 일대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TV 사업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지만 국내업체들 간에는 때아닌 3D TV 방식의 우월성 여부를 놓고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필름편광방식(FPR)방식의 3DTV 우월성을 내세운 LG측 공세에 삼성전자가 미국 영상화질 전문가 조 케인이 운영하는 조 케인 프로덕션(JKP)의 조사 자료를 인용하면서 기술우위 공방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JKP는 “패시브 방식(LG 필름편광방식)은 3D는 물론 일반 2D영상에서조차 풀HD 해상도를 구현하지 못한다”고 밝혔고, LG측은 반박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최근 양사는 각기 다른 조사 자료를 인용, 국내 및 미국 시장 드럼 세탁기 시장에서 서로 1위를 차지했다며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시장에서도 두 업체 간 출혈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애플발 폭풍, 1분기 실적 우려 증폭= 삼성전자도 올 들어 고전하는 양상이다. TV 부문의 수익성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원화 절상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부정적인 요인 등으로 가전 부문도 여전히 어렵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효자였던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와 LCD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갤럭시S 이후 후속 혁신모델을 못내놓고 있는데다, 태블릿 PC도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다음달 국내 시장에 아이패드2까지 출시한다. 삼성도 다양한 크기의 신형 갤럭시탭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애플의 높은 브랜드 충성도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애플을 추월하기가 쉽지 않다.

LG전자는 올 1분기에 간신히 적자를 면할 것으로 보이지만 스마트폰 부진 만회, FPR 방식의 3DTV 시장 안착 여부은 여전히 미지수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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