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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투갈 긴축안 부결로 총리사퇴...구제금융 초읽기
포르투갈이 긴축안 부결로 총리가 사퇴하면서 정치적 불안정으로 구제금융 수혈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포르투갈 의회는 23일(이하 현지시각) 소수 집권당인 사회당이 제출한 대규모 재정 긴축안을 예상대로 부결시켰고 이에 반발한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가 즉각 사의를 표명했다.

유로재정안정기금(EFSF)의 증액을 논의하기 위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날 벌어져 유로 수뇌부에 두통거리가 될 듯 하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긴축안 부결과 총리퇴진은 예상됐던 일로 아니발 카바코 실바 대통령은 55일내에 총선을 실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서는 중도우파 계열의 사회민주당(PSD)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어 집권이 확실시된다. PSD는 그동안 긴축안보다 신속한 구제금융 수혈을 통한 위기 탈출 방안을 선호해왔다.

금융시장에서는 포르투갈이 앞서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의 1100억 유로보다는 적은 600억-800억유로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있다. 포르투갈은 다음달에만 42억3000만달러의 국채 만기가 돌아오는등 오는 6월 15일까지 90억유로의 채권을 상환해야하는 처지이다. 23일 금융시장에서는 긴축안 부결로 포르투갈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23일 0.10%포인트 상승해 7.63%로 뛰어올랐고 유로 채권의 벤치마크인 독일 국채와의 수익률격차(스프레드)도 이날 0.141%P 상승해 4.57%에 달했다.

국제금융시장에도 파장을 미쳐 미국 회사채권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마켓 CDX 노스 아메리카 인베스트먼트 그레이드 인덱스가 이날 오후 0.2bp 상승해 97bp에 달했다.

24일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유로안정기금의 증액이 6월까지 미뤄질 것이란 보도도 포르투갈 사태가 신속히 해결되기 힘들다는 불안감을 키웠다.

EU는 안정기금의 지원규모를 현행 2500억유로에서 4400억유로로 확대하는 문제를 지난해부터 협의해왔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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