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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해안도로?…내비에 '…'만 찍어라!
보성의 아름다운 보리밭이 펼쳐진 득량만은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 장군과도 매우 깊은 인연이 있다. 바로 이곳에서 조선 수군들이 배를 수리하기도 하고 임진왜란 당시 부족한 군량미를 얻어간 곳이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은 득량만 앞의 선소(船所)마을에서 고장난 배를 수리하고 전투로 피로한 몸을 쉬었다. 또한 마을 앞섬(현 득량도)에서 왜군과 전투를 벌이면서 선소에서 재배하는 보리를 대어 먹으며 힘을 내 싸웠다고 한다. 결국 이 승리가 명량해전의 승리로 이어졌고 이후 병사들에게 식량을 대준 곳이라는 의미로 얻을 ‘득’자에 양식 ‘양’자를 써 득량만(得糧灣)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최근 득량만에서는 서대와 바지락 등 해산물들이 풍부하게 나고 있다. 선소 주민들 역시 이를 잡아 생계를 꾸린다. 선소마을은 2001년 당시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어촌체험마을’ 중 하나로 갯벌체험에 적합하다.

최근에는 공룡알화석이 인근에서 발견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보성 비봉공룡알화석지가 그곳이다. 이곳에서 나온 화석은 천연기념물 제418호로 지정된 바 있다. 바쁘지 않다면 잠깐 들러 공룡알의 모습을 감상해보자.

득량만을 중심으로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도 정비돼 있다. 77번 국도 중 일부로 이루어져 있는 득량만 해안도로는 ‘득량역’에서 출발해 ‘율포해수욕장’까지 둘러보면 된다. 중간에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55호로 지정된 ‘해평리 석장승’과 보성 비봉공룡알화석 유적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경우 출발지에 득량역, 경유지에 공룡알화석지, 그리고 도착지로 율포해수욕장을 설정해 놓으면 해안도로의 진수를 즐길 수 있다.

김재현 기자/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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