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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아 "정총리 얘기 많지만 에디팅 된건 맞다" <일문일답>
“이번 책은 2007년 7월 제가 뉴욕에 도착한 날부터 최근까지 근 4년의 기록입니다. 그 사이에 제가 수감된 시간 1년6개월이 있었고 4월이면 꼭 4년입니다. 그동안 누구하고 이야기할 사람도 없었고 지금까지 4001번으로 사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써온 일기들 중에서 일부를 편집해서 내면서 물론 모든 내용을 다 담지는 못했습니다. 그동안 시간도 많이 지났고 또 행여 저에게는 중요한 내용들이 다른사람들에게 피해가 될 수도 있고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법률적 검토를 통해서 제가 다른사람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이야기들 다 담았습니다. 제가 책을 내면서 4001번과 오늘은 헤어지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력위조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관계 등으로 4년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씨가 마침내 책을 통해 모든 걸 털어놨다. 수인번호를 책 제목으로 삼은 ’4001’(사월의책)을 내면서 신씨는 22일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실명을 거론한 사람들에게 충격일 것 같은데.
4년이 지난 지금, 사실에 대해서 여러분들께 말씀을 드리는 입장에서 어느 부분은 감추고 어느 부분은 보이고 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표현이 때로는 어둡기도 하고 거칠기도 하다. 당사자는 아픔이 될 수도 있을거 같다. 그런 부분이 다 숨겨지게되면 지난 4년간 보내왔던 시간이 전혀 설명이 안되기 때문에 실명써야 하는분들 쓸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복귀계획이 있는지.
물론 그동안 힘들었던 건 앞으로 제가 무슨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하는 부분인데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다만 제가 미술계에는 워낙 제 사건이 컸고 제가 다시 미술계로 돌아간다는 생각은 여태까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좋은자리 있으면 연락해주시면 제가 가서 최선을 다해서 일해보겠다.

-정운찬총리에대한 얘기 나오는지?
“ 많은 부분이 있었지만 에디팅 된건 맞다”.

-노무현 전 대통령 배후설에 대해서도 언급이 돼 있는데.
"노대통령님은 살아계시지 않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제가 책에도 썼지만 조심스러웠고 죄송하고 제 처지가 좋은입장이라면 그렇지않겠지만 욕되게 하지않을까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사실이기 때문에 사실의 일부만, 말을 아끼면서 썼다.”


-학위 위조에 대해 여전히 생각이 다른데.
“이부분은 당연히 제 잘못이다. 제 잘못이 아니라는게 아니라 브로커를 통했던 누굴했던 제 잘못이다. 섭섭했던 부분은 다만 이 위조부분에 대해 남의 도움을 받은 것은 맞지만 제가 위조를 하지 않았다는 부분이다. 이건 저의 도덕심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사건의 시작점이기 때문에 죽을때까지 제 가슴의 무거운짐으로 속죄해야하지만. 동국대 예일대 소송이 5월중으로 마무리될 것이다. 많은
내용이 재판중에는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까지만 적었다.”

-기자들과의 관계도 적시돼 있는데
" 큐레이터로 시작했기 때문에 문화담당 기자들을 주로 만났다. 전시소개나 전시정보등을 교환하지만 필드 외에 다른 얘기도 많이 듣고 사회생활 하는데 도움 많이 얻었다. 믿고 언니,동생처럼 지냈는데 그런 것들이 안좋은 기사로 돌아오면서 많은 서운함이 있었고, 안 쓸수도 있었지만 서운했다고 말씀 한번 드리고 고마웠던것도 말씀드리고 싶었다. 그냥 솔직하게 가까웠던 분들에대한 작은 이야기들을 다 담았다”

-변양균 실장은 이후에 만난 적이 있나.
“ 저희 두사람 놓고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고 상상도할 수 없는 말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다른내용과 마찬가지로 사실은 이랬고 지혜롭지 못했었다는거 말하려 했다. 혼이 나고 제 사건으로 인해 아주 슬프게 흘러버렸는데 마찬가지로 그렇게 됐다 하더라도 서로가 앞으로 새로시작하는데 있어서 긍정적인 격려의 마음 가지는 것에는 오히려 그것이 좋지않을까 생각한다. 사실은 이랬다라는정도로 말씀드리려고 썼다 그대로 이해해달라”


-성적 이미지에 대해선
“책에서 말했듯 사진이 처음 나왔을때는 그렇게 당황하지 않았다. 제가 하는 일이 작가의 창작성을 존중하는것이기 때문에 그냥 이런 작품할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성로비설까지 확장되면서 지금까지도 그 부분에대해서 세상밖에나오는데 가장 힘든부분이 성로비부분이다. 제 스스로가 컴플렉스가 생긴거 같다. 변실장님과의 관계가 포함되어 있을 수 밖에 없고. 굉장히 수치스러운 부분 중 하나고 사회생활하는 것 중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가족들한테 연락하지 못하고 가까운 분들 을 차마 찾아뵐 수 없는 부분도 이때문이다. 여성으로서의 최소한의 가치도 다 까발리고 창피하고 수치스러워 저도 모르는 사이 피해 의식이 생겼는데 그 부분도 시간이 지나면서 털어내야 할 듯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책을 내고 세상에 나오면서 몸에 열꽃도 나고 긴장되고 그렇다. 제 마음에 서운함, 누구에 대한 원망이나 섭섭함 등을 다 쓸어내려고 노력했다.지금은 비교적 제 마음은 4년전과 비교해서 많이 건강해진 것 같다. 지난 몇 년동안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고 제 사건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많이 마음고생하셨는데 그분들께 보답해드리는건 성실하게 열심히 사는 것 밖에 없을 것 같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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